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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그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디올가방 사건이) 김건희 부정부패 비리 그리고 국정농단, 윤석열 정권의 탄핵에 시발점이 됐다”며 특검조사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디올가방의 행방에 대해서 모호하고 불분명한 입장을 취한 것을 다시 한번 문제 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올가방은 지금 어디 가 있는지, 과연 국가기록물센터로 이관됐는지 아니면 특정인에 의해서 판매가 됐는지 이 부분을 다시 한번 문제 제기하겠다”고 부연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거나 축소됐다고 느꼈나’라는 질문에 “다면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락됐던 부분, 간과됐던 부분, 축소됐던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며 “오늘 소상히 모두 진술하거나 사실관계 확인을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그 부분을 오늘 꼭 짚고 넘어갈 계획”이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저를 기소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어떤 과정에서 그게 무마됐는지 저도 오늘 그 부분을 특검에서 파고들 예정”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디올 가방을 건넨 당사자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해당 모습이 담긴 불법촬영물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의 소리 측은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0월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고,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김 여사를 불기소했다.
특검은 당시 검찰 처분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날 최 목사를 상대로 디올 가방을 건네게 된 경위와 청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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