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 경쟁력이다”… 이노시뮬레이션, 메타버스 자율규제 1위 오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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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경쟁력이다”… 이노시뮬레이션, 메타버스 자율규제 1위 오른 비결

이데일리 2025-12-09 11:5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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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지난 2일 열린 ‘2025 K-META 통합 성과공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노시뮬레이션의 조준희 대표를 만났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올해 메타버스 분야 자율규제 우수사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XR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및 산업용 메타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평가위원단으로부터 “산업 특성에 맞춘 윤리·안전·품질관리 체계를 가장 충실하게 내재화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 건강검진, XR 장비 안전 점검, 내부 품질관리 문서 등 근로자 보호와 관리체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사진=이노시뮬레이션)


조 대표는 자율규제가 강조되는 배경을 설명하며 “가상현실(XR)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고객사가 우리에게 맡기는 데이터는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이 보안과 신뢰인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융합기술이 현실과 가까워질수록 그 안에서 다뤄지는 데이터의 보안 수준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메타버스 산업에서의 윤리와 책임을 강조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5년 동안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시장을 개척해왔다. 2000년 현대차에 차량 시뮬레이터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의 KTX-산천(철도), 현대중공업의 굴삭기(중장비) 시뮬레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K-방산 수요 증가와 함께 국방 분야로 본격 진출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시뮬레이터 산업에서 고객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분야는 단연 보안이다. 특정 장비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탱크·항공기·선박 등 실제 장비의 물리적 거동과 메커니즘을 제조사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급 도메인 지식과 민감한 자료가 공유될 수밖에 없고, 보안 역량은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러한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옥 한 층 전체를 전용 보안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출입 통제를 넘어 프로젝트별 개발 구역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해, 다른 팀조차 서로의 개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설계됐다. 조 대표는 “내부에 보안 전용 프로그램과 접근권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반출은 물론, 불필요한 내부 접근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다중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사가 안심하고 데이터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기밀을 다루는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춰 일부 전방산업의 경우 고객사 내부 제한구역에서 개발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보안 역량은 방산 분야에서 큰 경쟁 우위이자 후발주자들이 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당사는 시뮬레이터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제작할 뿐 아니라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접목해 미래 국방 시스템 검증 및 AI 평가훈련 시스템을 개발하며 무인전투체계, 미래전투기 등 차세대 국방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무기 체계 훈련용 시뮬레이터(사진=이노시뮬레이션)


이 같은 기술력은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 전차(현대로템), 공군 TA-50(KAI) 등 K-방산 대표 장비 수출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는 실적 측면에서도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이 큰 시뮬레이터 산업 특성상, 핵심 솔루션 개발 이후부터는 2·3차 양산 단계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에는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가시적 수주가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훈련시스템과 스마트 모빌리티 XR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R&D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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