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선거 개입'이란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과거 박근혜 국정농단이나 윤석열·김건희의 공천 개입 등을 자기들이 했으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은 자기들(국민의힘) 정당 같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을 당연히 존중하고 국정의 구심으로 삼지만 특정인에 의해 공천이나 이런 것에 저희가 일희일비하거나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인간적으로는 저(대통령 칭찬) 소식을 접했을 때 좀 의아스럽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것이 솔직한 마음"이라면서도 "(주민들의 구정 만족도가 높다는) 기사를 우연히 보시고 '이럴 때 한번 칭찬해서 이름을 알려줘야겠다' 생각을 더 가지셨을 법하다. 후속 파장이 클 것 이다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가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원래 오늘 대통령께서 성동을 오래전부터 방문할 일정이 있었는데 어제 저 글에 이어 오늘 또 방문하면 마치 특정한 사람에게 힘 실어주기라는 오해가 커질 것 아닌가. 그래서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정원오 구청장이 인간적으로 부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께서 특정인에게만 모든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만 염두에 두고 저러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평소의 스타일로 보면 그렇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작년 4선이 되고 고민이 시작됐다. 작년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두 번째 당대표가 되시기 전 상의를 좀 드린 바 있다"며 "'박 대표님은 워낙 일을 잘하시니까 서울시 맡으면 잘 이끌어 가실 것' 이런 덕담을 주신 적이 있다. 국정기획위원회 분과장을 맡아 5개년 새 정부 계획을 짜드리고 또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또 "이 정부의 성공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서울시장직이라고 판단했다"며 "현 오세훈 시장이 천문학적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전시 행정에 너무 급급하고 있지 않나. 이런 부분을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시민의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