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1등급 3%대 불과 “절대평가 폐지·책임자 사퇴하라”…민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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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1등급 3%대 불과 “절대평가 폐지·책임자 사퇴하라”…민심 폭발

투데이신문 2025-12-09 11:2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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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5일 울산 중구 다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5일 울산 중구 다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맞은 학생이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교육 시민단체에서는 ‘절대평가 폐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원장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평가원 수능 이의제기 게시판에는 이번 수능 영어 시험 난도 조절 실패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이 속출하고 있다. 수능이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날 오전까지도 게시판에는 5개의 항의글이 올라왔고, 영어 시험 난도와 관련된 글이 4개였다. 

이들 중 대부분은 1등급 비율을 9등급 상대평가 1등급 비율인 상위 4%로 재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 도입 당시 무한경쟁과 과잉학습을 방지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수능 영어는 난도 조절에 실패해 여타 상대평가 과목의 1등급 비율보다 낮은 3.11%가 나왔으니 그에 걸맞은 등급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절대평가 제도 도입 이후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10% ▲2019학년도 5.3% ▲2020학년도 7.4% ▲2021학년도 12.7% ▲2022학년도 6.2% ▲2023학년도 7.8% ▲2024학년도 4.7% ▲2025학년도 6.2%로, 1등급 3%대는 올 수능이 처음이었다.

논란이 꺼지지 않자 교육부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즉시 시행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절대평가 체제에서 요구되는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수험생과 학부모에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일부 교육단체들은 평가원과 정부가 제도를 개편하고 책임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교사노동조합연맹·참교육학부모회 등 103개 교육단체로 구성된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교육을 부추긴 수능 운영 책임자인 오승걸 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정부가 ‘킬러 문항 배제’를 약속했음에도 사실상 준킬러 문항을 다수 출제해 재수생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재학생들에게 불리한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번 불수능으로 인해 사교육 시장이 더욱 비대해지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영어 절대평가 제도 자체가 문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영어영문학회 등 36개 학회가 모인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는 “영어만 절대평가 하는 불공정한 정책의 실패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어 절대평가가 남긴 것은 불안정한 등급, 급팽창한 사교육 그리고 혼란한 수험생뿐”이라며 “영어만 절대평가 하는 입시 체제를 즉각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각 대학은 제출 서류 검토와 전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 일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나 교육부 지침에 따라 2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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