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에 건설 업종이 착공 부진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9일 관련 보고서에서 내년도 건설업의 실적 전망을 '저하'로,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신평은 "건설 투자는 업황 악화로 2024년 2분기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25년 들어 분기 평균 10%를 상회하는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면서 "건설업 대내외의 불리한 산업 환경 아래서 최근 3개년간 이어진 착공 감소 영향이 누적되며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은 착공 및 기성 감소, 고물가 등에 따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이 대출 규제 강화 및 시장 불확실성 등에 따라 위축되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안전 관리 중요도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지속, 미분양·미입주에 따른 매출채권 회수 리스크 상승도 내년도 건설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미분양 물량의 경우 전국적으로 2025년 10월 기준 6.9만 호로 2023년 초 7.5만 호 대비 감소했으나, 최근 10개년(2015∼2024년) 장기 평균인 4.9만 호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거나, 시세가 분양가 대비 하락하는 등의 사유로 수분양자의 입주율이 하락했다"며 "일부 우수한 분양 성과를 보인 사업장의 경우에도 미입주에 따른 잔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의 매출채권 회수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나신평은 "부동산 양극화로 지방 사업 비중 높은 건설사의 신용 위험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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