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과 후보자들이 8일(현지시각) 공개됐습니다. 한국 영화와 배우들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로 21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주연 이병헌이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됐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이병헌
이병헌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배우들이 쟁쟁합니다. 일찌감치 유수의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 점쳐졌던 영화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와 〈블루 문〉의 에단 호크,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까지.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고 못 받아도 대진운을 탓하게 될 이 라인업에 이병헌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어쩔수가없다〉와 겨룰 수상 후보작 명단도 비슷합니다. 〈블루 문〉, 〈부고니아〉, 〈마티 슈프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누벨 바그〉 등이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프랑스-이란 합작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 브라질의 〈더 시크릿 에이전트〉, 노르웨이 등 6개국 합작영화 〈센티멘털 밸류〉 등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보 등재입니다.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올 한 해 K-열풍을 주도한 영화임엔 분명하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 시네마틱 박스오피스 성취상, 주제가상('Golden')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애니메이션상에서 〈주토피아2〉, 〈귀멸의 칼날〉 등과 경쟁합니다.
제83회 골든글로브는 2026년 1월 11일 오후 8시부터 11시에 CBS 텔레비전 네트워크에서 방영되며, 미국 내 파라마운트+에서 스트리밍될 예정입니다. 국내 생중계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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