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선업계 최초 UL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LS전선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9일 이 같은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전체 폐기물의 80% 이상을 재활용·재사용·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해야만 부여되는 국제 인증이다. LS전선은 전국 주요 사업장이 동시에 기준을 충족했고, 특히 구미사업장은 95% 이상의 자원순환율로 최고 등급인 ‘골드(Gold)’ 인증을 받았다.

전선 제조업은 금속·플라스틱·절연유 등 복합 소재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분류와 재활용 체계 구축이 어렵다. LS전선은 사업장마다 분리배출 기준과 재활용 절차를 표준화하고, 폐기물 발생부터 배출까지의 전 과정을 정밀 관리하는 방식으로 ZWTL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HDPE, PVC 등 합성수지류는 소재 특성상 재활용 난도가 높은 품목이다. 회사는 소재별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재활용 전환이 가능한 품목을 확대해 기존 매립·소각 처리 비중을 대폭 줄였다.

LS전선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서도 선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 절연 케이블을 한국전력과의 시범사업으로 실증한 뒤, 화학·반도체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선 제조업에서 모든 사업장이 동시에 ZWTL 기준을 충족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표준화된 폐기물 관리 체계와 자원순환 역량 강화로 지속가능한 제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