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5만4000명이다.
하지만 10월보다 3만4000명 줄었고, 전년 동월 증가폭도 17만8000명에 그쳤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올해 7월(18만명)이 6월(18만1000명) 보다 줄면서 한 차례 꺾인 뒤 8월에 회복됐지만, 11월 들어 다시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가 1만6000명 줄면서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6월 1000명 ▲7월 5000명 ▲8월 1만명 ▲9월 1만1000명 ▲10월 1만4000명 ▲11월 1만6000명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내국인으로 한정하면 제조업 감소는 2023년 10월부터 2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내국인이 3만1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이 1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건설업도 가입자 수가 1만6000명 줄면서 2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그 감소폭은 완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9만2000명 줄면서 2022년 9월부터 39개월째 감소 중이고 40대도 2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는 건설업(-1만3000명), 제조업(-8000명), 도소매업(-5000명) 등에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이 늘면서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2000명, 30대는 7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지난해 11월(0.46)보다 하락했다. 이는 0.17을 기록했던 1998년 11월 이후 역대 11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값이다. 11월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해 11월 대비 8000명(-4.6%)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7만명으로 1만2000명(3.3%)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구인배수는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집계한 수치라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6119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11월만 놓고 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79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6억원(-6.0%)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명(-6.4%) 감소했고, 전체 지급자 수 역시 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5000명(-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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