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마르코가 레드불 레이싱을 떠난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8일(현지시각) ”헬무트 마르코가 올해를 끝으로 레드불 레이싱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1943년생인 마르코는 1971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포르쉐 917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해부터 2년간 F1에도 출전했다. 2005년 레드불 레이싱이 F1에 합류한 후 팀의 고문을 겸임하면서 2006년 토로 로소로 F1에 데뷔한 레드불의 2군 팀 레이싱불스도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레드불이 F1에 참가하기 이전인 2001년부터 시작한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레드불 주니어의 총책임자를 맡았다. 각각 4년 연속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을 차지한 제바스티안 베텔, 막스 페르스타펜 등 드라이버들의 성공을 이끌었다. 페르스타펜은 마르코를 "두 번째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할 정도로 따랐다.
하지만 모기업인 레드불이 창업자인 디트리히 마테시츠의 사후 딸인 마틸다 마테시츠와 민츠라프 CEO 사이의 경영 이견을 비롯, 레이싱 팀 수뇌부간의 갈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2024년 시즌 중반 레드불 레이싱의 성공을 이끈 애드리안 뉴이가 팀을 떠났고, 시즌 후반부터 팀의 성적이 급락했다. 팀의 창단부터 대표를 맡아온 크리스티안 호너도 2025 시즌 중간에 전격 경질됐다.
로랑 매키스가 신임 대표로 부임한 뒤 시즌 중반까지 성적 부진에 빠진 페르스타펜이 시즌 후반 연승을 이어가는 등 불안정했던 팀 분위기는 빠르게 수습됐다. 이에 따라 랜도 노리스, 오스카 피아스트리(이상 맥라렌)와의 챔피언십 경쟁을 최종전까지 몰고갔지만 421포인트를 획득, 노리스(423포인트)에게 2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매키스는 아부다비 GP 종료 후 “헬무트 마르코는 우리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놀라울 정도로 큰 역할을 했다. 근본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그와 최고 경영진은 올해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F1이 정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점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 "헬무트 개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도전하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께 협력하며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환경에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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