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누나 우리도 챙겨줘요" 국민의힘 새 배경 눈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현지누나 우리도 챙겨줘요" 국민의힘 새 배경 눈길

이데일리 2025-12-09 10:00:55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이 새롭게 교체한 백드롭(배경 현수막)이 화제다. 최근 불거진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인사 청탁 사건과 함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동시에 직격했기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새롭게 교체한 백드롭이 눈길을 끈다. (사진=뉴스1)


9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백드롭을 “현지누나, 우리 일자리도 챙겨줘요 -대한민국 청년-”으로 교체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 전 비서관에게 민원성 인사를 청탁하는 취지 문자메시지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문 수석부대표가 인사 추천을 부탁하자 김 전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에게 추천하게요’라고 답하는 모습이 포착돼 거센 논란이 일었다. 여기서 훈식이 형과 현지누나는 각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을 뜻한다.

이 사건으로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등이 문 수석부대표, 김 전 비서관, 김 제1부속실장, 강 비서실장을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며 현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된 상태다.

백드롭은 정치의 전쟁터다. 각 당의 메시지를 단 한 줄로 각인하는 백드롭은 슬로건을 비롯한 ‘정치수사학’ 정점으로 꼽힌다. 여야는 정책 비전부터 상대를 향한 비판까지 다양한 내용을 수시로 바꾼다. 때로는 의미를 담은 사진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백드롭 정치에서 먼저 치고 나간 쪽은 국민의힘이다. 핵심은 ‘정공법에서 벗어나기’다. 민생, 개혁, 복지, 서민 등 정치권에서 즐겨 쓰는 단어에서 벗어나 여권의 실언 등을 가공하지 않은 채 내걸곤 한다. “현지누나, 우리 일자리도 챙겨줘요 -대한민국 청년-”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다만 백드롭이 정쟁에만 소모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회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 정치권 스스로 국민들의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전문가는 “백드롭은 각 당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때 효과적”이라며 “오히려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얘기하고, 공세에만 메시지가 쏠리면 국민들의 피로감만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