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글로벌 금융그룹 JP모건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7만달러(약 2억50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시세 대비 84% 급등한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달러(2억50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변동성 조정 후 금과 비교한 이론적 가격이 17만달러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의 안전자산 지위와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비교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JP모건은 금리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4월 미국 주식시장이 관세 우려로 급락했을 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겼으며, 내년에도 이런 패턴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및 매도 여부, MSCI 지수 잔류 여부를 꼽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20만8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68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자사 주가 강세와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일부 보유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퇴출될 경우 최대 28억달러(약 4조117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대로 MSCI 지수에 잔류하면 패시브 자금의 대규모 유입이 가능해져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중순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 최고 2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TF 자금 유입과 금 대비 상대적 매력,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결합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시장가치가 금과 유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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