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전영선 기자] "비계(Scaffolding)는 건물의 뼈대이자, 현장 근로자의 생명줄입니다.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은 오직 '안전'과 '신뢰'뿐입니다."
대한민국 건설 현장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낡고 위험했던 재래식 강관 비계가 사라지고, 규격화된 시스템 비계가 그 자리를 대체하며 '안전 제일'의 패러다임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남다른 뚝심과 혁신적인 경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하이시스템비계의 이건희 대표이사다. CEONEWS는 건설 안전 분야의 혁신을 이끈 공로와 탁월한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이건희 대표를 'TOP CEO'로 선정했다. 단순한 자재 임대를 넘어 현장의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의 경영 철학을 심층 탐구해 본다.
■'시스템 비계'의 선구자
건설 현장에서 비계는 건물이 완성되면 철거되는 '가설재'에 불과하다고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비계야말로 모든 건설 공정의 시작이자, 근로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발판임을 간파했다. 과거 국내 현장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성이 떨어지는 불량 자재나 재래식 공법을 고수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이건희 대표는 이러한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이시스템비계는 설립 초기부터 정부의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규격화되고 안전성이 입증된 '시스템 비계' 보급에 앞장섰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면서, 하이시스템비계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자재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 구조에 딱 맞는 최적의 설계와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의 '토탈 솔루션' 전략은 건설사들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주었다.
■"답은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 있다"
이건희 대표를 수식하는 또 다른 단어는 '현장 통(通)'이다. CEO가 된 지금도 그는 사무실 대신 안전모를 쓰고 현장을 누비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대표가 현장을 모르면, 직원이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없고 고객이 원하는 디테일을 놓치게 됩니다. 땀 냄새가 배어있는 경영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경영입니다."
그의 이러한 현장 밀착형 리더십은 하이시스템비계의 급성장 동력이 되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시공 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시스템을 개선하는 과정은 오직 현장을 아는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특히 이 대표는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 고취를 위해 직접 안전 교육을 주재하기도 한다. 자재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하이시스템비계가 참여한 현장은 '무재해 달성'이라는 훈장을 다수 보유하게 되었다.
■동반 성장을 꿈꾸다
인물 탐구 과정에서 발견한 이건희 대표의 또 다른 면모는 '상생'에 대한 강한 의지다. 건설업계는 원청과 하청, 자재 공급사와 시공사 간의 관계가 수직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파트너십'으로 재정의했다. 그는 협력 시공팀의 처우 개선과 기술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시공팀의 기술력이 곧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숙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공 품질의 향상으로 이어졌고,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수익의 일부를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하거나 주거 취약 계층의 집 수리 봉사에 자재를 지원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 안전의 리더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이건희 대표를 TOP CEO로 이끈 핵심 요인이다. 그는 지금 건설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시스템비계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드론을 활용한 현장 실측, 3D 모델링을 통한 정밀한 비계 설계, IoT 센서를 부착하여 비계의 구조적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비계 산업은 단순한 철물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이 결합된 첨단 안전 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하이시스템비계가 그 표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스템 비계란 무엇인가?
시스템 비계는 규격화된 부재를 조립하여 건설 현장의 작업 발판을 구성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재래식 강관 비계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안전성: 규격화된 부재 사용으로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추락 사고 위험 감소
▲작업 효율성: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여 공기 단축 및 인건비 절감
▲경제성: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장기적으로 경제적
▲친환경성: 재활용률이 높고 현장 폐기물 발생 최소화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시스템 비계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하이시스템비계는 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묵묵히 쌓아 올린 신뢰의 탑
화려한 언변보다는 묵직한 행동으로, 요행보다는 원칙으로 승부해 온 이건희 대표. 그가 쌓아 올린 것은 비단 강철로 된 비계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안전'이라는 가치 위에 쌓아 올린 고객과의 '신뢰', 그리고 직원들과의 '유대'라는 견고한 탑이었다. 건설 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하이시스템비계가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대표가 지켜온 이러한 본질적 가치들 때문이다. CEONEWS가 그를 주목한 이유 역시, 화려한 외형적 성취 이면에 담긴 그의 진정성 있는 기업가 정신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건설 현장이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되는 그날까지, 혁신의 비계를 멈추지 않고 쌓아 올릴 이건희 대표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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