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화면 크게 띄우고, 비행기에서도 개인 영화관… 삼성 ‘갤럭시XR’ 새 기능 공개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이미지=삼성전자 뉴스룸

PC 화면을 더 넓게 띄우고, 비행기에서도 개인 영화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등 ‘갤럭시 XR’의 활용성이 한층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9일 뉴스룸을 통해 ‘안드로이드 XR’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갤럭시 XR 기능을 대폭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적용된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해 지난 10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첫 헤드셋으로,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음성·시선·제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관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업데이트의 핵심은 △PC 커넥트 △라이크니스(Likeness) △트래블 모드 등 세 가지 기능이다.

‘PC 커넥트’는 컴퓨터 데스크톱 화면을 XR 환경에 그대로 투영하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넓은 시야가 필요한 게임이나 콘텐츠를 더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 중 이메일 확인, 웹 탐색, 영상통화 등 멀티태스킹도 가능해졌다. 앱 연결 방식이 더욱 간편해졌고, 지원하는 윈도우 PC 범위도 확대돼 가상 업무 환경이 한층 유연해졌다.

영상통화 기능인 ‘라이크니스’는 사용자의 모습을 아바타 또는 실제 얼굴에 가까운 형태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미트’ 등 화상회의 앱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움직임과 표정의 표현력이 개선돼 가상 회의에서도 실제와 유사한 존재감을 제공한다.

‘트래블 모드’는 이동 환경에서도 몰입형 개인 공간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비행기 등에서 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발표 자료를 검토하는 등 개인 영화관 또는 작업실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전용 케이스도 함께 적용돼 휴대성과 기기 보호 성능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갤럭시 XR의 일상 속 활용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