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코스맥스 손잡고 미중 뷰티시장 공략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형지엘리트(093240)가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EM) 전문기업 코스맥스(192820)와 손잡고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Z세대 뷰티 수요 공략에 나선다. 화장품 사업을 전개해 해외 교복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8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와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가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형지엘리트)

형지엘리트는 코스맥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Z세대 뷰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차세대 K뷰티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10대 청소년·학부모 고객층 데이터와 마케팅 인사이트에 코스맥스의 연구혁신(R&I)과 제조 역량이 협업하기로 했다. 형지엘리트는 주력 브랜드인 ‘엘리트학생복’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해온 10대 청소년 타깃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대들의 피부 고민과 선호 제품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코스맥스의 기술력을 더해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스맥스의 미중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프라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형지엘리트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까지 해외 뷰티 시장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형지엘리트가 프리미엄 교복 사업을 통해 구축한 중국 내 학생복 관련 인프라와 유통망을 토대로 중국 뷰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일본 교복 시장 역시 진출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K뷰티에 관심이 높은 일본 시장 공략도 펼칠 계획이다.

이를 발판 삼아 형지엘리트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교복 시장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뷰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의 화장품 시장은 세계 최대인 160조원 규모이다. 형지엘리트는 미국에서 인기를 끈 한국화장품이 유럽과 중동지역에도 전파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해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건강과 환경을 위해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양사는 제품의 기획부터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 제품 공정을 철저히 검토하며 친환경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기로 협의했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인 만큼 유해 성분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는 등 환경적 가치 실현과 제품의 안정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신사업 진출을 넘어,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10대 겨냥 인사이트를 뷰티 영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