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폭탄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10일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명단에서 살라를 제외했다. 이 결정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구단 보드진이 함께 결정한 것이다. 이는 구단이 슬롯 감독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상술한 리버풀의 결정에는 살라의 폭탄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직후 인터뷰에서 “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난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왔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더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이유도 모른 채 벤치에 있다. 구단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진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군가가 내가 모든 비난을 받기를 원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갑자기 아무 관계도 없어졌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살라는 3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슬롯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살라가 부침을 겪음에도 꾸준히 선발로 중용했다. 다만 리버풀의 성적이 영 신통치 않자, 최근에는 잠시 벤치에 대기시켰는데 그럼에도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슬롯 감독을 비판하던 리버풀 팬들조차 살라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인터뷰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다. 팬들은 팀 내부 문제를 외부로 끌어낸 살라의 행동을 달갑지 않게 보는 모습이다. 타 팀 레전드도 이를 비판했다. 웨인 루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올해의 살라는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보여주겠다’고 해야 할 때다. 그런 상황에 살라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팀 동료로서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리버풀이 살라를 필요로 하는 순간인데, 오히려 팀을 버스 아래로 던진 셈이다. 이런 행동은 그 자체로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에너지가 된다. 2~3년 뒤면 그가 이 발언을 후회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살라 행동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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