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계류대를 출발해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2025년 경정 시즌이 이제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결과가 정리되는 이 시점.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단연 13기다. 처음엔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만 남아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13기의 출발은 확실히 미약했다. 9명이 경정에 입문해 데뷔 첫 해 고작 13승을 합작했다. 분명 미약한 출발이었다. 신인들의 공통적인 한계인 실전 경험 부족이 뚜렷했고, 경주 운영 능력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다만 출발 반응 속도가 빨라 ‘그래도 약간 가능성은 있다’라는 것이 당시 13기 전반에 대한 평가였다.
이후 13기는 개개인의 장단을 인식하며 자신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1년까지 총 5명이 은퇴를 했고 생존한 4명은 영종도 훈련원에서 출발, 턴, 경주 운영 전략 등 기본기를 탄탄히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이 그 인고의 시간이 2025년 시즌 꽃을 피웠다.
김민준.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김민준이다. 입문 첫해 2승에 그쳤지만 2015년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매년 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3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다승왕은 내줬지만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올해도 40승으로 다승 단독 1위다.
김도휘.
이진우.
최진혁.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9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 13기의 실력은 오히려 강해졌다”며 “2025년 시즌 마무리가 다가올수록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다. 이들은 내년에도 충분히 경정 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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