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부천 성골’ 김규민의 첫 1부 각오 “제주는 무조건 이겨야죠, 한일전 같아요!”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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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부천 성골’ 김규민의 첫 1부 각오 “제주는 무조건 이겨야죠, 한일전 같아요!” [케터뷰]

풋볼리스트 2025-12-09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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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부천FC). 김진혁 기자
김규민(부천FC).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부천에서 태어나 부천에서 성장해 부천의 승격까지 이끈 김규민이 첫 K리그1에 나설 각오를 전했다.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부천FC1955가 수원FC에 3-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4-2로 부천이 수원FC를 꺾고 K리그1으로 향한다. 수원FC는 6년 만에 K리그2 강등됐다.

김규민은 부천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03년생 김규민은 부천시 원미구에서 태어나 부천시 소재 경기경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12년부터 부천 유스에 몸을 담아 성장했고 2022시즌 K리그2로 첫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올해로 22세인 김규민은 어느 덧 프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돌파력 등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부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 1골을 기록했다.

승격의 명운이 걸린 이날도 김규민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차전에서 벤치 출발한 김규민은 이번 2차전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채널에서 에이스 바사니와 호흡한 김규민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배짱 가득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수 활발히 오가던 김규민은 전반 중반 팀의 두 번째 득점자가 됐다.

부천은 전반 15분 바사니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득점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던 전반 24분 이번엔 김규민이 통쾌한 드리블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공을 몰며 돌진한 김규민은 재빠른 바디 페인팅으로 이시영을 요리했다. 이내 문전 오른쪽에서 황재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종일관 날뛴 김규민은 후반 44분 베테랑 한지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규민(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규민(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후 김규민은 한참이나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규민은 여전히 들뜬 표정이었다. “사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은 안 나오고 진짜 너무 신났다”라며 “기분이 너무 좋다. 먼 길인데도 팬분들이 엄청 많이 와주셨다. 처음 입장할 때부터 소름이 돋았다. 응원 소리도 굉장히 크고 머플러를 위로 펼치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헤르메스 분들과 같이 역사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라며 행복한 감정이 잔뜩 묻어나는 승격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의 비결로는 이영민 감독의 전술 지시를 꼽았다. 김규민은 “감독님이 제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솔로 플레이에 자신 있어서 윙백인데도 높은 쪽으로 올라가서 볼을 받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지시해주셨다”라며 “윌리안이 저한테 많이 안 붙는다고 하셨다. 공간이 많다 보니 제 플레이가 더 잘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부천 선수단에게 부천의 매력을 물으면 하나 같이 “가족 같다”라고 답한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바사니도 부천의 가족 같은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관련해 김규민은 “정말 100% 동의한다. 미팅할 때도 다 같이 무조건 이기자고 한다. 다음에 밥도 같이 먹고 카페 같은 곳도 자주 가면서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한 표를 던졌다.

창단 첫 K리그1 무대에 오른 부천은 2부 시절보다 더 강력하고 단단한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프로 내내 K리그2에서만 뛰어본 김규민 역시 1부는 미지의 공간이다. 김규민은 “올 시즌을 치르는 동안 살이 많이 빠졌다. 올겨울 헬스도 하면서 몸을 많이 불려야 될 것 같다”라며 첫 1부 도전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김규민(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규민(부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계속해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팀으로는 제주SK를 꼽았다. 부천과 제주는 K리그 역사에 남은껄끄러운 관계다. 부천SK(현 제주)가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부천을 떠났다. 이후 2007년 현 부천FC가 시민구단으로 창단되며 부천 축구는 명맥을 유지했다. 올 시즌 부천은 코리아컵 32강에서 창단 첫 제주를 꺾으며 설움을 풀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같은 무대에서 경쟁한다. 더 자주 더 많이 숙적을 만나게 된다.

김규민은 “제주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정말 제주는 지면 안 되는 한일전 같은 싸움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천 성골다운 남다른 각오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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