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가구 지원 3배로 증가…서울시복지재단, 실천공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가 전통적 방식을 넘어 동네로 직접 찾아가 취약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이 5년 만에 25개에서 89개로 확대됐다.
시는 서울시복지재단의 성과분석 연구 결과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이 도입 후 5년 동안 양적·질적으로 모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은 건물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주민센터·교회·카페 등 생활권 거점을 중심으로 취약 가구를 찾아내 지원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복지관 한 곳당 고립 가구 지원 인원은 2021년 평균 218.5명이었으나 작년 691.8명으로 약 3배가 됐고, 취약계층 지원 인원도 같은 기간 361.3명에서 741.3명으로 2배 이상이 됐다.
이용자들은 사회복지관을 단순히 취약계층만을 위한 기관으로 받아들였던 과거와 달리 지역밀착형으로 전환한 뒤 '우리 동네 복지관' 또는 '생활 속 사랑방'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 상태에 있던 1인 가구와 중장년 이용자들이 복지관 프로그램과 주민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효과도 있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8일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지난 5년 동안 쌓은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2025년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실천공유회'를 개최했다.
공유회에서는 실무자들이 복지관 건물을 벗어나 어떻게 주민을 만나 신뢰를 쌓았는지 각자의 경험을 나눴다. 성과분석 연구를 맡은 안기덕 서울시복지재단 위원의 발표도 진행됐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복지관이 건물을 벗어나 지역 안으로 들어갔을 때 비로소 주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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