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폭탄 발언을 한 업보를 맞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살라는 10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리처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가 구단 소유주 및 아르네 슬롯 감독과 함께 내린 결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최근 폭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3연속 선발 제외됐는데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벤치에 머물렀다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에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현재 내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 날 클럽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난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이 세대에서 가장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쌓았다. 나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내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사실은 모두 잊어버린 것 같다. 사람들은 해리 케인이 10경기 연속 무득점해도 ‘곧 득점할 것’이라고 응원하지 않았나. 반대로 나한테는 ‘벤치에 머물러라’라고 말한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최근 자신의 좁아진 입지와 더불어 경기력 비판이 이어지자, 강경한 발언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살라의 인터뷰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많은 이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리버풀 레전드 마이클 오언은 “살라가 어떤 기분일지 짐작은 간다. 오랫동안 이 팀을 이끌었고,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냈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그런 말은 공개적으로 해선 결코 안 된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여기에 웨인 루니는 “슬롯 감독은 자신의 권위를 보여줘야 한다. 살라를 불러 ‘너는 이번에 팀과 함께 가지 않는다. 네가 한 말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가 있기 때문에 더는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건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그의 팀 동료라면, 절대 이런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 리 없었을 것이다. 분명 살라는 이 발언을 몇 년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디 애슬레틱’은 “살라의 폭발적인 인터뷰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한 만큼, 그를 원정에서 제외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중요한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다시 흐름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살라를 잠시 팀과 떨어뜨리는 것은 압박에 시달리는 슬롯 감독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살라의 명단 제외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