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경선룰 조정에 '갸우뚱'…"플레이어, 언급 자제해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오세훈, 국힘 경선룰 조정에 '갸우뚱'…"플레이어, 언급 자제해야"

이데일리 2025-12-09 06:00:00 신고

3줄요약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늘리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경선 방식 대신 시장 후보자가 갖춰야 할 시대정신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저녁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출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경선 당심 비율 둘러싼 갈등 답답”…국힘 선거기획단, 7:3 지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식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경선룰 변경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세한 경선 방식에 대한 언급을 삼가면서도 플레이어로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의 경선 방식에 관한 질문에 오 시장은 “플레이어로서 참여해야 될 입장에 있는 제가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불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게 오히려 당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일반 유권자들을 훨씬 더 배려하고, 두려워하고, 잘 모시려고 노력한다는 메시지가 당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당은 오히려 당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에 대해서는 “공당의 입장에서는 하기 어려운, 국민이 보기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언급을 하는 것을 봤다”며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경선 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바뀐 규칙을 적용할 경우 후보자는 당원투표비율 70%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 30%을 취합해 결정된다. 이 변화에 대해 조지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 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며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설명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서 자신에 유리하게 서울시장 후보의 당내 경선 규칙을 바꾸려한다는 비판을 두고 “선수가 심판 역할 하느냐며 취지와 뜻을 왜곡한다”면서 “혹시라도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대 50 적용을 받을 것을 당당히 밝힌다”고 말했다.

◇차기 시장 과제 ‘도시경쟁력’ 향상…정원오 구청장에는 ‘호평’

차기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시대정신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내년 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후보들이 비전 경쟁을 할 수 있느냐가 서울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고, 그래야만 한다”면서 “도시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와 이를 위한 (서울)브랜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자신과 민주당의 경쟁력도 같은 맥락에서 다뤄졌다. 그는 “강남북 균형 발전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시행해온 것을 서울시민은 이미 알고 있다”며 “캠퍼스타운 사업을 비롯해서 각종 창업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동시에 “한강버스 같은 사업을 공격 일변도로 임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서울시 이슈에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당답지 않다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직격했다.

다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와 관련해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지금 지적한 식견의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