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5000원 이하 가성비 뷰티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가성비 뷰티 상품이 고령층 수요까지 확대된 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이소의 가성비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다이소 뷰티 구매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최근 1년간 다이소 기초·색조 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3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기초 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25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9% 신장했다. 특히 60대 고객의 구매 추정액이 16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 젊은 세대층 중심이었던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고연령층으로도 확대됐다.
이에 대형마트는 5000원 이하인 4950원 뷰티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일에는 토니모리와 ‘더마티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남성용 기능성 라인을 중심으로 총 9종 구성됐다. 이마트는 지난 4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가성비 뷰티 제품을 늘리고 있다. 당시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브랜드를 단독으로 출시해 탄력, 수분, 영양 등 스킨케어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했다. 해당 제품 출시 후 약 2주간 스킨케어 제품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64.1% 증가했다. 브랜드 이외에도 허브에이드, 원씽 등 브랜드를 매달 1~2개 출시 중이다. 이에 현재 이마트의 뷰티 단독 브랜드는 총 10여 개로 누적 판매량 16만 5000개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이마트 용산점에 전용 매대 ‘매일의 피부관리 4,950원 뷰티샵’도 도입했다. 이후 은평점, 왕십리점 등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부터 헤어케어 제품도 단독으로 론칭해 뷰티 카테고리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탈모케어 브랜드와 협업해 ‘닥터그루트 탈모+두피 토탈케어 라인 샴푸’, ‘컨디셔너 세트’와 ‘그래비티 엑스트라 스트롱 샴푸’ 등을 오는 2026년 1월에 공개한다.
롯데마트도 최근 연중 최대 규모인 뷰티 기획전 ‘뷰티플렉스’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겨울철을 고려해 보습 제품을 테마로 1000여 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당시 더마펌, 제이준 등과 협업해 4950원 가격대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9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제품들을 포함해 지난달에는 뷰티 제품을 총 13종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뷰티플렉스 기획전 당시 매출은 총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6월부터 4950원 화장품의 특화 매대 ‘가성비 뷰티존’을 조성했다.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시작으로 현재 80개 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 매대에는 다채로운 4950원 뷰티 상품을 균일가로 구성해 가성비 및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뷰티존을 도입한 후 지난 9월 뷰티존을 운영 중인 80개 점의 ‘페이셜 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 중 30·40대 여성 고객들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롯데마트는 색조 뷰티 제품보다 대중성이 높은 기초·클렌징·마스크 등 기본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기미·미백, 탄력·주름 개선 등 기능성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가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닌 뷰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5000원 미만의 가격의 뷰티 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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