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헤르메스에게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부천FC1995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FC에 3-2로 승리했다. 1차전 1-0으로 이긴 부천은 통합 스코어 4-2로 이기면서 창단 처음으로 K리그1에 진출했다.
부천은 전반부터 바사니-김규민 골로 앞서갔다. 1차전 바사니 골로 1-0으로 이긴 부천은 우위를 점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사니 골이 나오면서 차이를 벌렸다. 수원FC에 일방 공세를 당했고 흔들렸지만 버텨냈다. 최치웅에게 실점하고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싸박에게 실점했지만 결과는 부천의 승리였다.
부천은 감격의 승격 확정 후 바로 수원종합운동장을 떠나 부천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는 부천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 원정을 떠난 팬들도 집결을 했고 약 1,000명 정도가 경기장에 집결했다. 시간은 오후 11시가 넘어갔는데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홍염을 터트리고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단을 맞이했다.
선수단 버스는 구장에 들어왔고 선수들이 내리자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이 관중석 앞에 도열했고 박수를 보냈다. 이영민 감독, 조용익 부천시장, 정해춘 부천 대표이사가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민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니 이런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20년 만에 1부리그로 가는데 그동안 팬들이 응어리가 졌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 잘했다고 생각한다. 열정적인 서포터들만큼이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모든 팀이 부러워 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이영민 감독, 선수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헤르메스 분들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제주 SK 구장으로 갑시다", "1부리그 전용구장 만들겠습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정해춘 대표이사는 부천이 어려웠던 시기부터 언급하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이후 주장 한지호가 마이크를 잡았는데 트레이너 3명을 데리고 나와 박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 바사니, 성골 유스 김규민, 수문장 김형근, 카즈 등이 마이크를 잡고 부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부천 선수들은 관중석 가까이 가 관중들과 응원가를 제창했다. 경기장이 울리게 응원을 한 뒤 하이파이브 행사가 있었다. 선수들이 일자로 서있고 그 사이로 팬들이 지나가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모든 팬들이 참여한 행사라 긴 시간 진행됐는데 이영민 감독을 비롯한 부천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로 대했다. 팬들이 지나가나는 판넬에는 K리그1이 적혀 있었다. 기존 K리그2에서 2를 떼 1을 붙인 것이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지나간 팬들은 경기장 밖에 보여 또 카니발을 했다. 카니발에 참여하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뛰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야말로 축제였다. 팬들은 "1부리그로 간다", "제주도 간다", "울산과 전북 나와라" 등을 외쳤다.
연고이전 후 팀을 만들고 3부리그부터 K리그2 13년, 그리고 승격까지. 이 서사는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없다. 부천 시민에 손에 만들어졌고 발전했으며 긴 기다림 끝에 1부리그까지 오른 이 서사, 어떤 시민구단도 따라할 수 없는 진짜 시민구단 만의 이야기를 부천이 2025년 12월 8일에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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