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각종 논란과 의혹이 증폭된 끝에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 인해 주력 예능 프로그램이던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출연 중이던 다수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 수순을 밟으며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당초 지난 7일 입장문 발표를 예고했으나 하루 늦은 8일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고, 이후 충분한 대화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변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들과 대면했고, 오해와 불신은 해소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모든 책임은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려야 할 사람이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고 판단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사실상 자숙을 선언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같은 날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도 박나래의 하차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여러 주장에 대해 공정한 판단을 위해 신중하게 논의해왔다"며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해 출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이 늦어진 점을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강한 웃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박나래의 하차가 한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에 이어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연 중이던 MBC '구해줘! 홈즈'는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에 대해 최대한 편집해 방영될 예정이라 전해지며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온라인에서는 "국민 예능 멤버였던 만큼 충격이 크다", "논란 수위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 "제작진도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사과하고 물러나는 선택은 무겁지만 책임 있는 결정"이라는 반응도 교차하고 있다.
연이은 매니저 갑질 논란, 불법 의료 행위 의혹, 1인 기획사 미등록 논란까지 겹치며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박나래. 활동 중단 선언 이후에도 관련 이슈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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