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가 UFC 역사에 또 한 번 중요한 장면을 남기게 됐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7·호주)가 생애 처음으로 고향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그는 오는 2026년 2월 1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5: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2’에서 디에고 로페스(30·브라질)를 상대로 리매치를 펼친다. 두 선수는 올해 초 마이애미에서 공석이던 타이틀을 두고 맞붙었고, 당시 볼카노프스키가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경기의 의미는 남다르다.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인 볼카노프스키는 “고향 팬들 앞에서 벨트를 지킨다는 건 선수 인생에서도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역시 “지난 경기의 결과를 뒤집을 준비가 됐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의 첫 대결이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던 만큼, 리매치 역시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강자들의 충돌이 준비돼 있다. 치열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댄 후커(35·뉴질랜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누아 생드니(29·프랑스)와 맞선다. 후커는 최근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 생드니는 본격적인 톱컨텐더 도약을 위해 절박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는 호주·뉴질랜드 출신 스타들도 대거 출전한다. 웨스턴 시드니의 간판 타이 투이바사가 헤비급 랭킹 15위 탈리송 테세이라와 맞붙고, 라이트급에서는 퀼런 살킬드가 ROAD TO UFC 우승자 롱주와 대결한다.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지미 크루트, 주니어 타파 등이 출전해 홈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ROAD TO UFC 시즌4 결승전도 언더카드에 포함되며 아시아·태평양 신예들의 등장도 예고됐다. 특히 라이트급 결승에서는 한국 파이터 김상욱이 돔 마르 판과 UFC 계약을 걸고 맞붙는다.
UFC 호주·뉴질랜드 담당 피터 클로츠코는 “볼카노프스키가 홈 관중 앞에서 타이틀전을 치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회 성공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관광부 역시 “시드니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UFC 325는 2025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UFC 312’의 후속 대회로, 지역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대회는 한국 시간 기준 2월 1일 오전 11시 메인카드, 오전 7시 언더카드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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