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활동 중단'에 예능 5개가 흔들…나혼산→놀토 줄줄이 하차 [종합]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출연 예능 측이 발빠르게 하차 및 편집 소식을 전했다.

최근 박나래는 갑질 의혹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자신의 SNS에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자숙을 선언했다.

같은 날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박나래 측의 활동 중단 및 하차 의사를 존중해서 논의 끝에 제작과 편성을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나도신나'는 2026년 1월 방송 예정으로 코미디언 절친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출연 예정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여행 예능으로 MBC '라디오스타'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진과 대세 개그우먼 4인방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일 박나래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촬영 취소 건이 알려졌으나 프로그램 측은 "박나래 건과 무관하다"라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의 편성이 취소됐다. 



이후 줄줄이 박나래의 예능 하차소식이 전해졌다. 8일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측은 "박나래는 오늘(8일)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박나래를 제외한 녹화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박나래는 8일 진행되는 '나혼산' 녹화에 불참하면서, 약 9년간 중심 멤버로 활약해온 프로그램을 별다른 인사 없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5일까지도 '나혼산'은 박나래의 분량을 별도 편집 없이 공개했으나, 앞으로는 '나혼산'에서 박나래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구해줘! 홈즈' 측은 "박나래 씨가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사전에 촬영된 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 예정"이라고 밝혔다.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측은 "'놀라운 토요일'은 박나래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박나래 방송 분량 편집과 관련해서는, 2주 분량의 방송 녹화가 이미 진행된 상황으로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은 "정해진 바 없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안주 심부름·파티 뒷정리 지시, 술자리 강요, 폭언 등 이른바 ‘갑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 남자친구에게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박나래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며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2차 입장을 직접 전했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예능 포스터


윤현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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