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과 고(故) 윤일봉, 사진제공|윤혜진 SNS
배우 엄태웅의 장인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인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8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故) 윤일봉은 이날 영면했다.
충북 괴산군 출생인 고인은 1947년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로 데뷔했으며, 이듬해인 1948년 상업영화 ‘푸른 언덕’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56년에는 연극 ‘협객 임꺽정’으로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특히 고인은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영화 100여 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애수의 샌프란시스코’, ‘당신만을 사랑해’,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깊은 밤 갑자기’, ‘여자의 함정’ 등이 있다.
고인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1967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17년 뒤인 1984년에는 같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행정에도 기여했다.
가족으로는 1951년 결혼한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 씨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이 가운데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배우 엄태웅과 결혼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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