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 재판부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소환된 노 전 사령관은 특검 측 질문 대부분에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이날 ‘원래 11월에 대수장(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에서 부정선거 교육을 하려 했느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아이가 그때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못했다”며 “귀찮으니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증언 거부는 본인이나 가족이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말하기 싫어서 증언 거부를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노 전 사령관은 “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 맞다. 하기 싫어서 그런 취지는 아니다”라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구성을 위해 국군정보 사령부 소속 요원의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인 2009년 12월23일부터 2010년 10월20일까지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2010년 10월28일과 11월1일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에 대해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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