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자율주행 늦었다”…현대차 미래 전략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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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자율주행 늦었다”…현대차 미래 전략 ‘전환점’

투데이신문 2025-12-08 17: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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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8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기아 홍철민 매니저, 기아 김가민 엔지니어, 이학영 국회부의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 기아 카타르 대리점 압둘아지즈 모하메드 알 아띠아(Abdulaziz Mohamed Al-Attiyah)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 8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기아 홍철민 매니저, 기아 김가민 엔지니어, 이학영 국회부의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 기아 카타르 대리점 압둘아지즈 모하메드 알 아띠아(Abdulaziz Mohamed Al-Attiyah)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을 책임지던 송창현 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사임한 데 이어 정의선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격차를 인정하면서 기존 전략 점검은 물론 로드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늦었음을 인정했다. 지난 5일 경기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저희(현대차)가 좀 늦은 편이 있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속도조절을 택했다. 격차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생각에서다. 정 회장은 “안전 쪽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려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발언을 두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로드맵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자율주행 개발 과정에서 속도 경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과 제너럴모터스(GM) 슈퍼 크루즈 등이 상업화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도 압박을 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송창현 전 사장의 사임도 맞물려 그룹 내 자율주행 개발 전략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독자 개발 강화, 미국 모셔널과의 협업 확대 등 기술 내재화와 외부 협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만장의 블랙웰 GPU를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SDV·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합작법인인 모셔널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송 전 사장이 미래차 전략을 지휘한 이후 모셔널은 그룹 자율주행 사업에서 입지가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정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이 잇따라 공식석상에서 모셔널을 언급하며 존재감이 높아졌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모셔널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고, 장 부회장도 “모셔널이 (그룹의) 앞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앱티브가 보유한 모셔널의 지분을 매입하고, 올해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가 투자하며 지분율을 86.61%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단기 수익성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과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통한 장기 우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기술 확보와 내재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지금은 따라가지만 결국 넘어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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