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장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이차전지와 반도체주로 수급이 몰리며 강세 흐름으로 방향을 잡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마감했다.
개인이 303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0억원, 1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4080선까지 밀렸지만, 매매동향을 바꿔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매크로 이벤트인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와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으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92%)와 SK하이닉스(+6.25%)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와 2조6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20% 넘게 급등하며 52주를 신고가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8.52%), 에코프로에이치엔(+7%), 에코프로머티(+5.17%), 엘엔에프(6.97%) 모두 크게 상승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차전지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번주 FOMC를 앞두고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해 금리 인하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은 87.2%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확정하며, 시총 28위권에 진입할 가능성도 부각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33%) 오른 927.7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 189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8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66.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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