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계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직접 뽑은 ‘21세기 최고 영화 20편’을 공개했습니다. 이 목록에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도, 혹평을 받았던 영화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요. 감독의 원래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영화 가운데 영화 감독이 직접 선정한 추천 리스트는 우리의 선택지를 좁혀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영화계 거장들이 직접 추천한 영화 목록을 확인해 보세요.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쿠엔틴 타란티노의 추천 영화 '블랙 호크 다운'/ 출처: 네이버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의 추천 영화 '블랙 호크 다운'/ 출처: 네이버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의 추천 영화 '블랙 호크 다운'/ 출처: 네이버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의 추천 영화 '블랙 호크 다운'/ 출처: 네이버 영화
‘펄프 픽션’, ‘킬 빌’,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등을 제작한 그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의 감독으로 꼽히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감독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영화광’으로 알려져 있는데, 배우 채닝 테이텀은 이에 대해 “제가 본 천재들 중의 천재인데, 그의 집에 가서 느낀 건 내가 얼마나 영화에 대해 모르는지 깨달았어요. ‘난 그냥 닥치고 있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죠.”라고 언급했습니다. 타란티노는 21세기 최고 영화의 1위로 리들리 스콧의 ‘블랙 호크 다운’을 꼽았습니다. 그의 선정 기준은 2000년 이후 개봉한 영화. 2001년 개봉한 이 영화는 1993년 실제 발생했던 모가디슈 전투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전쟁의 비극과 군인의 책임 및 생존을 위한 사투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00 추천 영화 ''/ 출처: 네이버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추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출처: 네이버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추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출처: 네이버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추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출처: 네이버 영화
현대 영화 감독 중 가장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한 해외 매체를 통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영화 30편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오펜하이머’, ‘덩케르크’ 등 예술적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도시적 배경을 강조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조명, 인간의 도덕성과 시간 개념을 다루는 연출이 특징입니다. 놀란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1위로 꼽은 작품은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이 작품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리며 “다른 세계로 끌려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세계를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실물보다 더 큰 세계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는 인류의 진화와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영화로 많은 감독 지망생 및 시네필들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언급되기도 해요.
션베이커 (Sean Baker)
션 베이커의 추천 영화 '모번 켈러의 여행' / 출처: 네이버 영화
작년 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을 포함해 총 5관왕을 기록한 ‘아노라’의 감독 션 베이커는 사실주의 영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 주변부에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색감, 자연광, 도시의 소음을 활용하여 고스란히 드러내죠. 그는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한 가지는 바로 ‘모번 켈러의 여행’ 입니다. 이 영화는 2002년 개봉한 린 램지 감독의 작품으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상실과 무감각 같은 차가운 감정들이 스코틀랜드 항구 마을에서 시작해 남부의 뜨거운 도로 위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려냅니다.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영화적 언어와 독창적인 연출로 비평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데이비드 린치의 추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출처: 네이버 영화
데이비드 린치의 추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출처: 네이버 영화
데이비드 린치의 추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출처: 네이버 영화
데이비드 린치의 추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출처: 네이버 영화
‘블루 벨벳’,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제작한 컬트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초현실주의와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불안한 분위기와 기괴하고 퍼즐 같은 서사 구조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관객의 상상력과 해석을 요구하죠. 린치는 하루도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지 않은 날이 없다며 이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오즈가 가진 순수한 꿈과 환상, 현실 뒤의 어둠이라는 두 세계의 이중성이 그의 작품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분석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의 영화 ‘와일드 앳 하트’에서는 빨간 구두와 같은 상징물을 오마주하기도 했어요. 한편, ‘오즈의 마법사’는 당시 혁신적이었던 테크니컬러 기술을 활용하여 영화사에 큰 전환점을 만든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흑백 현실에서 컬러 세계로 넘어가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이고 실험적인 시각 전환 장면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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