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짠다"… 재계, 새 리더십과 함께 '삼중고' 대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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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 짠다"… 재계, 새 리더십과 함께 '삼중고' 대응 돌입

아주경제 2025-12-08 16:5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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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인사를 마친 재계가 새로운 사장단과 함께 이달 연이은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 데다 고환율,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삼중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리 대비를 통해 불확실성 속 생존 모드 강화 태세에 나선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6일과 17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8일 전략 회의를 통해 내년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다. 사업지원실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략협의회인 만큼, 사법리스크 족쇄를 벗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글로벌 전략협의회의는 반도체(DS), 모바일·가전(DX) 부문장이 주도해 온 만큼 지난달 인사에서 투톱 체제를 확립한 전영연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새롭게 신설된 사업지원실 박학규 실장이 참석할지 관심이다. 이번 인사에서 리더십이 교체된 만큼 앞으로 전사 경영 현안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내줬던 SK하이닉스와의 경쟁 판도를 바꾸기 위한 삼성의 전략도 주목된다. 삼성은 내년 초 양산 예정인 6세대 HBM4부터는 개발 역량을 한곳에 집중해 속도전에서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갤럭시S26 시리즈 등 신제품 판매 전략 등도 집중 논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조직 개편이 가져올 체질 개선 효과가 중장기 반도체 패권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LG그룹도 이달 중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부회장 등과 사장단이 참석한다.

중국의 거센 추격과 저가 공세로 인해 가전과 2차전지, 석유화학 등 그룹의 주력 사업 전반에 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조직을 슬림화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의 기술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미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사업 전략이 예상된다. 특히 LG전자와 LG화학을 새로 이끌게 된 류재철·김동춘 두 최고경영자가 기술 기반의 시장 개척 등 ABC 관련 분야를 겨냥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은 "사업의 선택과 집중, 연구·개발(R&D)을 통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에너지와 정보통신(ICT)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반도체, AI, 바이오 등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HD현대는 이달 3~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과 함께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HD현대는 회의를 통해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경영과 관련한 중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거대한 흐름이 된 AI 전환을 위한 투자와 관련된 경영 전략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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