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파주 통일동산 내 ‘파주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사업(본보 9월23일자 10면)이 속도를 내고 있다.
통일동산 내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내년 정부 본예산에 연구용역비를 확보해서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 본예산 중 파주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비로 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동산에는 현재 개방형 수장고 15곳을 갖춘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을 비롯해 국립무대공연 예술종합아트센터, 궁궐과 한옥 등 전통 건축부재를 보존 및 복원하는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등이 운영 중이다.
2027년 개관할 국립한글박물관 통합수장센터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일대 공연장과 관람장, 전시장 등을 포함해 넓이 21만㎡ 규모의 축구장 30곳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문체부는 용역비 확보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파주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문화클러스터 추진은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와 수도권에선 파주시가 유일하다.
이번 예산 확보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을 3선)과 문체부, 파주시 등 3개 기관이 공조체제를 구축해 국회 관련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파주시로부터 건의를 받고 지난해 총선부터 파주국립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문체부와 협력해 이번 국회는 물론이고 앞서 정부(기재부) 예산 편성을 요청해 성사시켰다.
시는 통일동산 내 각종 국립·민간 문화자산을 K-컬처 브랜드로 구축해 문화산업화로 키우기로 했다.
파주박물관 문화클러스터~파주출판도시~헤이리예술마을~CJ ENM 스튜디오센터 등 통일동산 내 문화적 색깔(테마)이 다른 기관들을 한류문화벨트로 묶어 ‘12시간 체류형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박물관 문화클러스터가 완공되면 100년(1830~1930년)간 국립박물관 다섯 곳을 단지화한 독일 베를린 박물관섬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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