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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 학생 전용 통학버스 운행은 동부권 학생들에게 아침 잠과 오후 학습 능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8월부터 6개 노선의 통학버스를 정식 운행했고 이 결과 학생들은 하루 평균 40분가량의 통학 시간을 절감했다. 민락·고산 등 택지개발지구가 집중된 의정부 동부권 고교생들이 구도심인 중·서부권 고등학교로 통학을 위해 길거리에서 보내야 했던 시간을 절감한 셈이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와 학생과 학부모·학교 의견을 적극 반영, 올해 3월부터 운영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노선을 6개에서 3개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아파트와 학원가를 반영한 8개 정류소를 신설했다. 등교 시 운행하는 통학버스도 2회로 늘렸다.
이렇게 개선한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개선 이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통학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3명이었다. 이중 등교 이용은 125명, 하교는 48명 수준이었다.
개선 이후인 올해 3월부터는 이용객이 급증했다. 등교는 200명, 하교는 156명으로 하루 평균 356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용률은 105% 늘었다. 특히 하교 이용객은 225% 급증해 학생들의 생활 속 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가 도입한 학생 전용 통학버스 활성화는 운영체계 개편으로만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시는 지난 7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최초로 통학버스의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맵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학버스 위치가 초 단위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은 정류장에서 대기하지 않고도 예측 가능한 통학이 가능해졌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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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행정이 먼저가 아니라, 학생의 건의에서 시작해 정책으로 실현된 청소년 맞춤형 교통복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1주년을 맞아 등교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초정밀 버스위치정보 서비스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통학버스 운행을 최초 제안한 학생과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근 시장은 “학생 통학버스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해 시작된 만큼 우리 시도 늘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운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통학환경을 조성해 의정부를 더 살기 좋은 교육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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