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타고 가는 2차전지…미국행 티켓 끊은 LG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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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타고 가는 2차전지…미국행 티켓 끊은 LG엔솔

데일리임팩트 2025-12-08 15:30:28 신고

3줄요약

◦방송: [이슈딜] ESS 성장·코스닥 활성화…턴어라운드 기대 커진 2차전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윤석천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2월8일 (월)




권다영= 오늘 이슈딜은 윤석천 경제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석천= 네 안녕하십니까?


◇권다영= 최근에 코스닥 활성화 이야기가 또 나오게 되면서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 가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 사실 전기차가 판매되는 것만 보면 솔직히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 뭐 미국에서 일단 보조금이 끝난다라는 효과 때문에 뭐 10~11월 실적이 더 안 좋았다라고 합니다만 내년에도 전기차가 팔릴 거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하면 좋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사실은 없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윤석천= 북미 지역만 놓고 보면 그렇죠. 미국에서도 내년에 전기차 시장은 역성장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얘기를 하죠. 그렇지만 전기차 시장이 미국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유럽은 이제 완전히 캐즘 돌파 국면을 넘어가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뭐 한국, 기타 여러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글로벌 사우스라고 하는 국가들 이런 쪽에서는 오히려 전기차의 침투율이 높아요. 기존 내연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거기는 엄청 잘 팔려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 시장인데, 우리가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항상 2차전지에 대해서 점유율이라든지 염려하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사실 북미 EV 시장의 배터리 점유율 자체는 이미 극도로 낮아져 있는 상태예요. LG에너지솔루션이 한 10퍼센트 정도이고요. 삼성SDI가 한 2퍼센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서 더 나빠질 것도 없어요.

근데 문제는 뭐냐면 그러면 한국 배터리 폭망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에 ESS가 붙었단 말입니다. 계속 하는 말씀이지만 올해 EV대 ESS 시장 규모가 얼마였냐면 136대 60기가와트아워였어요. 그러니까 그 ESS가 50%가 안 됐죠. EV가 136이었는데.

그런데 내년에는 어떻게 되느냐. EV가 119로 쪼그라들어요. 근데 ESS 사용이 100기가와트로 확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전체 배터리 그 볼륨 자체가 늘어나는 거죠. 그다음에 27년에는 139대 120기가와트가 돼요. 그러니까 ESS 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그래서 북미 지역만 놓고 보더라도 전체 배터리 시장의 규모 자체는 오히려 EV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어도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권다영= 일단 ESS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다라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에서 전기차가 덜 팔리게 된다. 어쨌든 간 이게 주가에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뉴스가 나온 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 도입됐던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한다라고 발표한 점도 전기차에는 영향이 있다라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 나오고 나서 GM이 사상 최고가를 막 가고 있더라고요. 영향이 있을까요?


◆윤석천= 있겠죠. 이게 연비 기준이라는 게 뭐냐 하면 평균 연비예요. OEM의 평균 연비가 이게 리터에 얼마를 가야 되냐 이걸로 계산을 해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엄격한 규제가 21km를 충족을 해야 돼요. 내연기관차로 리터당 21km 가기가 쉬울까요? 굉장히 어렵죠. 그다음에 미국에는 대형 차들이 많잖아요. 대형 SUV 차들이 많아서 이게 거의 불가능한 목표였거든요.

근데 이거 도저히 안 되니까 이걸 해결하려고 그러면 전기차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확 낮췄어요. 얼마로 낮췄느냐 리터당 14.7km, 그런데 이것도 사실 쉽지 않아요. 순수 내연차로는 이것도 쉬운 목표라고는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그 미국의 OEM들 가령 뭐 GM이라든지 포드 같은 데는 한숨을 돌렸다라고 할 수가 있겠죠. 전기차 전환이라든지 고효율차를 갖다가 개발해야 될 어떤 필요성들이 줄어들면서 기존에 아주 마진이 많이 남는 대형 SUV라든지 이런 차에 더 집중을 할 수가 있으니까 이게 뭐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죠. 근데 중장기적으로 놓고 보게 되면 세계는 다 전기차로 지금 달려 나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의 OEM들만 계속 이 상태에서 머문다고 하게 된다라고 하면 기술 발전 속도에서 훨씬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제가 자꾸 얘기하지만 따로 떨어진 섬이 될 수가 있는 거다. 이걸 당장의 OEM들은 이 규제가 이제 좀 완화되니까 기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중장기적으로 놓고 보게 되면 결국은 미국의 OEM들한테도 결코 이게 좋은 뉴스가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권다영=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언발에 오줌누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리터당 14km가 넘어간다는 것도 어렵지만 지금 당장 해봐야 전 세계적인 변화를 따라갈 수 없게 된다면 그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에는 아마 모두가 동의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사실 ESS를 보고 지금 2차전지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주가를 올리는 데 하나의 이유로 쓰고 있는데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뭐라고 했냐면 제가 그대로 좀 말씀을 드릴게요. ‘내년 한국 기업의 ESS 관련 실적이 시장의 시나리오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SS 성장이 당연한 건데 그게 기대치만큼 안 됐을 때에 과연 2차전지의 주가는 어떻게 볼 것이냐라고 좀 여쭤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윤석천= 그건 뭐 당연한 얘기 아니에요? 애널이 아니더라도 일반 유치원생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 시장의 시나리오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죠. 이건 모든 섹터가 다 마찬가지죠.


◇권다영= 근데 그거죠. 지금은 사실 2차전지 관련주 중에 물론 실적 턴어라운드 하는 종목들도 있습니다만 그걸 기대하면서 간 거잖아요. 선반영된 거는 사실인가요?


◆윤석천= 글쎄요. 저는 완전히 선반영됐다라고도 보지도 않아요. 미국 지역에서는 EV 시장이든 ESS 시장이든 중국산 배터리는 퇴출될 수밖에 없어요. 지난 시간에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투자세액공제라든지 아니면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수령을 위해서는 비중국 원가 비율이 55%에서 60%가 내년부터 돼야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고율 관세가 아니더라도 사실 탈중국을 선언할 수밖에는 없는 거고요.

특히 지금 유럽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마찬가지고 이 배터리라는 걸 국가 안보 차원에서 자꾸 접근을 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대안이 어디 있느냐,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하고 일본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캐파 증설을 좀 머뭇거리고, 한국은 무지막지하게 캐파 증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LG엔솔의 수주량을 보면 돼요. LG엔솔이 2분기까지 ESS 수주량이 북미 지역에서 50기가와트였거든요. 근데 3분기, 딱 한 분기 지났을 때 자그마치 120기가와트로 늘었어요. 이게 뭘까요? 미국에서 ESS 사업을 하던 사업자들이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단 말입니다. 기존에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원을 찾아야 되니까 결국은 한국산 쪽으로 눈을 돌린 거고요.

그리고 ESS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에 대해서 제가 자꾸 말을 아끼는 이유가 뭐냐면은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지금 그 스타게이트 UAE라고 하고 있죠, 그게 얼마짜리예요? 5기가 와트예요. 이 5기가 와트라는 게 감이 잘 안 오는데, 원전 1기가 1기가와트입니다. 이 5기가와트고 이게 500억달러 규모예요. 약 70조원 정도 되나요? 거기 ESS 다 붙어야 되죠. 그다음에 유럽 ESS 해야죠, 중동 해야죠, 인도 해야죠, 한국도 엄청나게 데이터센터 지어야 되죠.

그럼 여기에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될 게 뭐예요? 이 ESS가 붙을 수밖에 없어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ESS가 들어가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가스 터빈도 마찬가지예요. 거기에 반드시 ESS가 들어가야 돼요. 그다음에 데이터센터의 전력 품질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도 ESS가 들어가야 되는 거고요. 또 이 데이터 센터라는 게 고부하 저부하가 막 왔다 갔다, 연산 추론 과정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증을 하고 이게 끝나 가지고 데이터를 보내줄 때는 축 내려가요. 이거 엄청난 위험 요소죠. 이걸 막기 위해서도 ESS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AI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부문 지금 막 불기 시작한 거고요. 그 데이터센터에 필연적으로 붙어야 되는 게 ESS이기 때문에 ESS 시장 자체를 내년에 몇 기가와트다라고 전망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그런데 그걸 생산할 수 있는 데는 한정이 돼 있다. 그리고 내년에 공급부족이다 이미. 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기업 공급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내년에 관련 실적이 시장의 시나리오에 미치지 못한다? 글쎄요. 이건 하나의 가정일 뿐이지 이게 과연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권다영= 이번 우리 시장이 이렇게 올라온 것도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승에서 맞냐 아니냐 갑론을박 속에서 결국에는 된 것처럼 ESS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해 본 적이 없었고, 진짜 될 건가에 대해서 자꾸 의심을 합니다만 방향성은 정해졌다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좋은 공시가 한 가지 나와서 이걸 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를 한 가지 개장 전에 내놨습니다. 벤츠와의 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이야기를 내놨습니다. 2028년부터 2035년까지라고 하고요. 이 이야기가 나오면서 딱 든 생각이 ‘아 이래서 엔솔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과잉 아니구나, 미국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걸 이 공시를 보면서 느꼈거든요. 전기차 배터리 부분만 이제 엔솔에서 떼놓고 봤을 때 조금 더 긍정적으로 봐도 될까요?


◆윤석천= 이미 벤츠와의 계약은 4680, 그러니까 완전히 고성능 배터리죠. 이건 107기가와트인가 그래요. 15조원 규모로 수주를 받아놓고 있는 거예요.

그럼 이번에 2조원은 뭐냐, 이거는 중저가 라인의 배터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28년부터 나온다고 하니까 지금 LMR 배터리라든지 미드니켈 배터리라든지 이 중저가용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EV 시장 자체는 지금 뭐 LFP가 많이 침투한다고 하지만 접근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 구조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저온 특성도 안 좋고 이걸 볼륨급 이상의 전기차에서 쓴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LFP 배터리를 채용해서 쓴다 이거는 거의 생각할 수 없는 방향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나라 배터리들이 장점을 갖고 있는 삼원계배터리, 그다음에 향후 개발될 LMR 배터리라든지 이런 쪽으로 이제 세계 유수의 OEM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 수주 계약이 이번에 나왔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죠.


◇권다영= 네 지금 공시 나온 것을 보면요. 계약 금액과 기간만 나와 있지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벤츠와 계약했던 것을 함께 생각을 해보면 중저가 쪽의 배터리인 것 같고 그 안에서 사실 우리나라 배터리들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또 LG그룹주들이 요즘 엄청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LG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LG전자 같은 종목들 막 쏘는 모습들이 나타났는데 이게 과연 LG에너지솔루션에게도 수혜가 올 것이냐, 낙수 효과 누릴 수 있냐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윤석천= 좀 아까 제가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설명을 드렸잖아요. 여기에도 참여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K-배터리 3사들이 ESS를 납품할 때는 셀하고 모듈만 납품을 했어요. 그러면 이거는 킬로와트당 한 100달러 정도밖에는 못 받아요.

근데 지금 LG엔솔이나 삼성 SDI가 추구하는 게 이제는 시스템 통합으로 간다는 얘기입니다. 거기에는 이제 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라든지 아니면 ESS 운영 시스템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데이터가 워낙 많이 축적이 돼 있기 때문에 거의 다 완성 단계에 들어가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거냐면은 그 배터리 3사의 ESS 수익성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킬로와트당 시스템 통합으로 봤을 때는 150달러에서 한 200달러 정도까지 받거든요. 엄청난 수익성이 보장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K-배터리사들이 다운스트림 영역으로까지도 진입을 하고 있다. 기존에 테슬라가 ESS 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LG엔솔이라든지 삼성SDI가 그쪽 영역까지 전부 다 집중을 하고 있는 거고요. AI 데이터센터라든지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가 그 본격화되는 하나의 국면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죠.


◇권다영= 또 이번 주 휴메인 CEO가 또 우리나라에 방문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아마 LG그룹, 특히나 LG에너지솔루션에 좀 주목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쨌든 간 지금 2차전지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ESS를 빼놓을 수 없고 ESS에는 뭐가 들어갑니까? LFP가 들어가게 됩니다. LFP가 사실은 지금까지도 점유율을 보면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우리나라 업체들이 막 LFP로 좀 전환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전환 속도는 어떻다고 보고 계실까요?


◆윤석천= 지금 올해 LG엔솔이 북미에서 한 7기가와트아워 정도 캐파예요. 미시간주 홀란드에서 이제 생산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다음에 캐나다 쪽에서 생산을 이제 막 11월 달부터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게 내년에 47기가와트아워 정도까지 늘려요.

엄청난 캐파를 늘리는 데도 사실은 이 수요를 다 못 따라잡는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삼성SDI는 삼원계랑 LFP를 동시에 하죠. 내년 캐파가 2개를 합쳐서 한 30기가와트 정도 되는데 이거 역시 공급 부족이예요.

그다음에 SK온은 이제 미국 조지아주의 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LFP ESS를 할 것이라고 지금 예상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쪽으로 포지션 전환이 가장 빠른 기업은 LG엔솔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왜 그러냐면 이미 중국 난징에서 LFP ESS 배터리를 갖다가 생산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삼원계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 그다음에 유럽에서도 폴란드 공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전체적인 3사를 놓고 보게 되면 대응이 가장 빠른 거는 역시 LG엔솔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3사 모두 지금 LFP 쪽으로 나서고 있는데 가장 빠른 건 엔솔이다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미국에서 빠르게 전환하는 이유가 테슬라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테슬라와의 밀월 관계 이런 단어들까지 나오고 있던데 한국과 ESS 사업을 좀 넓히고 있는 테슬라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관계가 깊어질 것이다라고 보실까요?


◆윤석천=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죠. 테슬라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예요. 기존에 CATL 배터리로 만들었었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이 엄청난 ITC(투자세액공제)를 못 받지 않습니까? 이 투자세액공제라는 게 한 프로젝트의 거의 40%에 달해요. 가령 10조 정도의 그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그러면 한 4조 정도를 돌려받는 거니까 수익에는 절대적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받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비중국산 원가 비중이 55% 이상이 돼야 돼요. 그러니까 빨리 탈중국 공급망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1차는 LG엔솔에다 냈죠. 약 6조원 규모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했고 이제 2차를 삼성 SDI랑 조율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래도 테슬라 입장에서는 세컨드 소스를 두는 게 훨씬 편하겠죠. 그래서 지금 계속 그 연간 한 10기가와트 규모로 해가지고 총 33조원 정도 된다라고 그러죠. 삼성SDI랑 얘기가 지금 오가고 있다.

그런데 뭐 테슬라 입장에서는 한국 업체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셔야 되겠죠. 파나소닉이 케파 증설을 한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LFP ESS 배터리를 지금 만들 수 있는 데는 중국 회사를 제외하고는 한국 회사들 밖에 없는 거니까. 그래서 한국 업체들한테 눈을 돌리고 있는 거고 한국 업체들과의 밀월 관계는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겠죠.


◇권다영= 추가적으로 더 여쭤보고 싶은 건 지금 어쨌든 간 이렇게 테슬라가 한국 기업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세액공제도 사실 이유가 되잖아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난 그 이후에도 이 관계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윤석천= 음 그거는 일단 법으로 만든 거지 않습니까? OBBA법으로 딱 확정이 된 거거든요. 이걸 바꾸려면 다시 법을 바꿔야 돼요. 이건 미국 의회가 결정한 일입니다. 전략 보고서를 보게 되면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는 중국이라는 점을 다 못을 박은 거고요.

배터리 산업 자체를 왜 미국이 보호하려고 하느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한 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ESS 데이터센터에 배터리가 폭발해 봐요. 큰일 납니다. 자기들이 믿을 수 있는 데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거예요. 그래서 미국 군부대에 기존에 설치돼 있던 중국산 LFP ESS 다 철거했잖아요. 바로 거기에 한국산 배터리를 찾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내치기 때문에 시작이 됐습니다만 이것이 법안으로 확정이 되었고 안정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국과 우리나라에서의 배터리 부분에서의 협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2차전지 관련된 이야기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고요. 저도 함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천 경제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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