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실시간 데이터 인프라 기업 컨플루언트를 약 110억 달러(약 16조1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르면 거래가 8일 발표될 수 있지만, 최종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이는 IBM이 AI(인공지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추진하는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IBM은 지난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해시코프를 64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고성장 클라우드·AI 사업 분야로 무게중심을 전략적 이동시킨 바 있다.
IBM은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컨설팅 부문의 예상 밖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AI 시대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며 지난달 수천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스타트업들과 경쟁하며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5년 내 대규모 연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칩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컨플루언트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5일 기준 약 8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로, IBM의 시가총액은 약 2900억 달러(약 425조 4600억원)에 달한다. 컨플루언트는 소매·기술·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대규모 AI 모델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 관리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 AI 확산으로 기업들이 실시간 대규모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컨플루언트의 기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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