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돌봄·교육 기업 커넥팅더닷츠㈜가 감각 통합 기반의 아동 놀이공간 ‘째깍다감’ 1호점을 경기 파주 스타필드에 공개했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높아진 아동 발달 관심을 배경으로, 단순 체험형 키즈카페가 아닌 발달 관찰·정서 코칭·AI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점이 기존 시장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국내외 연구를 보면 지난 3년간 팬데믹 영향으로 아동의 신체 활동량, 또래 상호작용, 감각 경험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문제가 반복 제기돼 왔다. 특정 발달지연을 의심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가 또래 수준에서 잘 크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부모 수요가 넓은 계층으로 확산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으로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감각통합센터, 언어·발달센터 중심의 치료·중재 시장이 이미 과포화에 가까운 상황에서, ‘치료 목적이 아닌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비의료 발달 경험 시설이 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째깍다감은 에어돔·핸즈온·드로잉 세 가지 감각존을 90분 동안 순환 체험하는 구조다. ▲에어돔: 뛰기·구르기·오르기 등 전신 움직임을 활용한 공간. 균형·대근육 협응력·상호 협동 경험을 강화하도록 구성됐다. ▲핸즈온: 다양한 재료·촉감을 활용해 손끝 감각을 자극하는 구간. 집중력·조작 능력·문제 해결력 등을 관찰하기 유리하다. ▲드로잉: 색·선·도구를 활용한 표현 공간. 아이의 감정·언어·창의적 표현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도록 설계됐다.
구성 자체는 기존 키즈 플레이존과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놀이 과정을 기록하는 관찰 시스템을 전제로 세팅돼 있다. 현장에서 아이를 안내하는 역할은 단순 스태프가 아닌 전담 센서리 코치가 맡는다. 코치는 놀이 방법을 주입하는 대신 아이가 먼저 탐색에 나서도록 이끌고, 과정에서 열린 질문을 활용한 언어·감정 코칭을 진행한다. 동시에 아이의 문제해결 방식, 감정 표현, 탐색 수준 등을 ‘행동 데이터’로 기록한다.
업계에서는 센서리 코치의 질과 교육 체계가 시설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관찰 내용이 AI 분석의 원재료가 되는 만큼, 코치별 편차가 크게 발생할 경우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째깍다감은 커넥팅더닷츠가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 ‘케어인텔리전스(Care Intelligence)’를 처음으로 오프라인 환경에 적용한 실험 공간이기도 하다. 코치가 기록한 관찰 정보는 케어인텔리전스와 연동돼 아동별 패턴을 분석하며, 연내 고도화된 AI 성장 리포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 AI 분석의 평가 기준, 데이터 해석의 정확도, 리포트의 유효성 등은 향후 공개된 결과물을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
파주 스타필드 내 째깍다감은 연중무휴 오전 10시~밤 10시 운영된다. 3~8세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평일 3만2천 원, 주말·공휴일 3만6천 원으로 책정됐다. 현 시장의 프리미엄 키즈 체험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는 “째깍다감은 치료 목적의 분절된 콘텐츠가 아니라, 아이가 감각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센서리 코치와 AI 분석이 결합된 새로운 발달 경험을 통해 놀이 자체가 성장 데이터로 전환되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키즈 시장은 체험형 테마파크와 발달센터 사이의 간극이 넓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째깍다감은 그 틈을 공략하는 실험 성격의 공간으로, AI 기반 발달 분석을 내세운 만큼 향후 부모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초기에는 체험 재미 중심으로 방문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품질·코치 전문성·AI 리포트의 명확성이 재방문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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