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로당 '80대 노인 밥 당번' 부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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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로당 '80대 노인 밥 당번' 부담 줄인다

한라일보 2025-12-08 14:3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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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주시 연동귀아랑경로당에서 열린 간편식 경로당 급식 품평회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향토음식을 활용한 급식용 간편식으로 경로당이 겪는 조리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제주시 연동귀아랑경로당에서 제주 향토음식의 전통과 맛을 살려 개발한 '제미(濟味) 담은 간편식 경로당 급식 품평회'를 열었다.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양영식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부정숙 향토음식 명인과 경로당 어르신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 개발된 간편식을 맛봤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초고령사회 노인 대상 식사 지원 현황 및 과제' 보고서(2024년 6월)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 부식비 지원 격차가 있고 노인들끼리 식사 준비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맞춤형 영양식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농촌 지역 경로당은 '80대 노인 밥 당번' 현상이 지속되며 조리 안전과 신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간편식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 CJ프레시웨이, 부정숙 명인이 협력해 개발했다. 냉동 12개월·냉장 60일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밀키트, 원팩 포장, 반조리와 완제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조리 가이드와 매뉴얼이 함께 제공돼 조리 시간과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영양가 있는 식사가 되도록 했다.

실제 이번 품평회에서 경로당 회원 5명은 CJ프레시웨이 상품MD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돌문어고구마영양밥, 무고기볶음, 양파마늘종장아찌 등을 손쉽게 조리해 경로당 회원에게 배식했다. 평소엔 경로당 회원 4~5명이 오전 8시부터 3시간 정도 조리를 해야 했지만 간편식을 이용해 1시간 만에 준비를 마쳤다. 제주도는 간편식 개발을 시작으로 고령층 맞춤형 급식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경로당 급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영양 있는 식사를 나누는 일은 단순한 급식이 아니라 신체·정신 건강을 지키고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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