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으로 도주한 ‘동탄 전세사기’ 검찰 수사관 수사에 총력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동탄 전세사기’ 피의자인 검찰수사관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동원해 추적하고 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A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화성지역 오피스텔 등 70여채를 보유하면서 임차인들의 계약만료 시점인데도 임대 보증금을 전해주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9건이며 이들 각 피해자는 약 1억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최초 고소장 접수는 지난 9월 말로 당시 고소인들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A씨는 이미 서울중앙지검에 휴직을 내고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로 필리핀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30일 이며 A 씨는 현재 불법체류 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또 여권 무효화를 위한 행정조치도 마쳤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에 대해 A 씨가 입국 시 언제든 수사기관에 통보가 전해질 수 있도록 ‘입국 시 통보’ 조치도 마련했다.

 

현재 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협력으로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추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