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비롯 연준 위원 '입'에 주목…"인하 사이클 중요"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고은지 기자 =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향방 자체도 중요하지만, FOMC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어떤 입장이 나올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9월 재개된 금리 인하 사이클의 명분은 '고용 둔화 우려의 선제 대응'"이라며 "따라서 지금은 고용 수요, 즉 기업들의 채용 심리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11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내 고용 부문을 보면 제조업 부진은 지속되고 서비스업은 반등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서베이 기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하향 안정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 금리 전망 수준 변화를 이끄는 요인은 성장보다 물가 전망"이라며 "여전히 물가 상방 위험을 토로한 12명의 위원 중 몇 명이 균형으로 전환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003470]도 25bp 인하 전망에 손을 들었다.
김호정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12월 FOMC 프리뷰'에서 "이번 회의는 가장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제·정치적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회의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2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번 회의는 단순 금리 조정 이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파적 인하'라는 역설적 정책 조합을 통해 노동시장과 수요 둔화를 방어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재정 지출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 간 이견은 더 심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점도표를 통해 확인될 것이고 이때 평균값보다는 중윗값에 의미 있는 신호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책 혼조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질적 유동성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강화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금리 동결, 인하 여부도 중요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동결 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나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유지 또는 하향 조정될 경우 위험자산 상승 추세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중요하다"며 "금리 동결 시 비둘기파적, 인하 시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핵심은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 여부)"이라고 판단했다.
engine@yna.co.kr, e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