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이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 CMS 국제공동연구단과 협력해 현지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는 특별행사를 13일 중앙홀 2층에서 연다. 일부 일반관람객을 위한 사전 체험은 9일부터 즐길 수 있다.
CMS 실험은 2012년 힉스입자의 존재를 확인해 201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기여한 대표적 국제 공동연구다. 한국은 2006년부터 참여해왔으며 이번 행사는 CMS 국제공동연구단의 국내 워크숍 개최를 계기로 연구자 10여 명이 직접 대중에게 연구 현장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있다.
9일부터 체험가능한 사전 프로그램으로는 CMS 검출기의 구조와 기능을 익히는 컬러링 체험, 직소 퍼즐, 가속기 터널과 CMS 검출기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촬영 등이 마련된다. 13일에는 CMS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 구슬과 소형 로봇을 활용해 입자 충돌 패턴을 예술 작품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 회전 디스크로 가속기 빔을 구현하는 체험, CMS 이미지를 활용한 배지 만들기 등 참여형 활동이 이어진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지하 100m의 연구 공간도 가상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13일 오후 4시 유럽 현장을 생중계로 연결해 실험장비와 연구 공간을 소개하고, CMS 실험에 참여 중인 한국인 연구자 3명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현재 CMS 실험에는 전국 11개 대학의 교수와 연구원, 대학원생 12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천체투영관에서는 서울대학교 양운기 교수가 ‘가상과 현실이 요동치는 양자 우주, 그 현장에서 빅뱅가속기 사냥꾼들을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세계 연구현장에서 활동하는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강연은 이공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수도권 과학고 대상 70명 모집은 당일 마감됐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CERN CMS 연구자가 한국을 찾아 대중과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문 기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현장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라며 “가족 관람객과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 모두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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