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에페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국제펜싱연맹 홈페이지
임태희(오른쪽 끝)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에페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메달리스트인 마리플로랑스 칸다사미, 지울리아 리치, 무하리 에처(왼쪽부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국제펜싱연맹 홈페이지
임태희(세계랭킹 22위)는 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에페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지울리아 리치(3위·이탈리아), 마리플로랑스 칸다사미(39위·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8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잠재력을 증명한 임태희는 성인 국제대회서는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임태희는 64강에서 티어나 옥센라이더(26위·미국)를 15-6으로 꺾으며 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32강서 에페 개인 세계랭킹 1위인 국가대표팀 선배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만나 15-12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세를 이어간 임태희는 16강 상대인 알리차 클라시크(35위·폴란드)를 15-9, 8강서 알베르타 산투초(8위·이탈리아)를 15-14로 잇달아 제압했다.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확보한 그는 리치에게 초반 민첩한 움직임으로 점수를 냈지만, 후반부터 흐름을 내줘 8-15로 졌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과감한 공격이 강점인 임태희는 이번 입상으로 향후 국가대표팀 주축으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임태희는 대회를 마친 뒤 “월드컵 개인전 첫 메달을 얻게 돼 꿈만 같다. 함께 땀 흘린 대표팀 선수들과 지도자,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회장사 덕분에 거둔 성과”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 단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에페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는 양윤진(30·익산시청)이 43위, 황현일(31·울산시청)이 57위, 박상영(30·울산시청)이 70위에 그쳤다.
7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끝난 사브르 그랑프리에선 남자부 도경동(26·대구광역시청)과 여자부 전하영(24·서울특별시청)이 나란히 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남자 대표팀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19위에 머물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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