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들을 매료시킨 #논알코올
깊고 넓은 논 알코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왼쪽부터_
델리리움 델리리오 벨기에의 대표 맥주 브랜드 델리리움이 선보인 논 알코올 맥주. 골든 스트롱 에일 특유의 과일 향, 허브의 아로마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
먼데이 제로 알콜 W 위스키의 깊은 향과 클래식한 버번 스타일을 알코올 0.01%로 구현했다.
제라 카베르네 쇼비뇽 프랑스 유기농 포도를 사용했으며, 삼투압 공법을 통해 알코올을 완전히 제거했다. 체리의 진한 풍미에 은은한 스파이시함을 더한 레드 와인.
NEN 유자 현미녹차 프리미엄 스파클링 티 일본 차 문화의 정수를 담아낸 고급 스파클링 티 컬렉션.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플레버를 선사한다.
술에 취하지 않고 건강한 라이프를 실천하는 젠지들이 이제는 주류가 됐다. 이런 트렌드의 시작은 ‘술에 취하지 않은’이라는 의미를 가진 ‘Sober’ 와 ‘호기심 많은’이라는 뜻의 ‘Curious’의 합성어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는 단어에서부터였다. 완전한 금주를 뜻하는 건 아니다. 술을 마시는 행위의 주체자가 돼 ‘왜, 언제, 어떻게, 무엇을’ 마시고 싶어 하는 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누리는 것을 말한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 알코올 맥주 시장은 약 704억원 규모로, 3년 만에 약 55.2% 성장했다. 2027년에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자 시장의 확장성을 읽은 주류 회사들이 앞다투어 논 알코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작은 맥주였지만, 논 알코올의 세계는 무한 확장 중이다. 논 알코올 드링크만을 모아 선보이는 큐레이션 스튜디오 ‘아티스트보틀클럽’ 이재범 대표는 기존 주류를 ‘대체할’ 드링크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논 알코올 장르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스파클링 티, 논 알코올 위스키처럼 이전엔 생소했던 장르가 매장에서 빠르게 선택되고 있으며, 맛은 물론 패키지나 브랜드 가치, 스토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는 의견. 이렇듯 논 알코올 음료를 즐기는 사람의 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그 확장된 세계를 만끽하고자 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논 알코올에 조예가 깊은 이들에게 ‘출중한 맛’의 제품을 추천받았다
EXPERT’S INFO
소믈리에 심재현 직업은 ‘소믈리에’지만 술을 마시지 못한다. 그렇기에 논 알코올 제품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논 알코올 브랜드 덴마크어로 ‘정원’이라는 뜻의 헤이든을 전개 중이다.
아티스트보틀클럽 대표 이재범 논 알코올이 ‘알코올이 없는 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안전한 거리감을 지켜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료 장르라고 여긴다.
크리에이터 소버웨이브 지독한 알코올 러버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논 알코올의 세계를 탐구 중이다. 술을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논 알코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캘리 골든 스파클러 엄선한 캘리포니아산 베르쥐를 베이스로 알코올 없이도 스파클링 와인의 구조감을 구현한 빼어난 제품. 산뜻한 산미와 은은한 아로마의 맛을 담고 있으며, 연말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로스트 치킨 애플파이 등과 페어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발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기농 재료들을 블랜딩해 만들었으며, 전 세계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판매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아티스트보틀클럽에서 독점 수입하는 제품이니 구매에 참고할 것.
소믈리에 심재현
드래곤펄 스파클링 티 와인만큼이나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파클링 티. 그중 홍콩의 마인드풀 스파클스(MindfulSparkles)는 차 본연의 결과 향을 섬세하게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주목받는다. 그곳에서 출시된 드래곤펄 스파클링 티는 재스민을 중심으로 살구와 롱안 꽃의 은은한 향이 겹쳐지며, 거품이 과하지 않아 전체적인 인상이 맑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담백한 해산물이나 채소 요리와 함께할 때 차의 여운이 더욱 또렷하게 느껴지니 참고할 것.
아티스트보틀클럽 대표 이재범
어터너티바 0.0 비앙코 드라이 시트러스와 풋사과, 허니듀 멜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무알코올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국가별 와인 품질 등급 체계(DOC) 인증 와인을 전기투석과 역삼투압 공법으로 알코올만 분리해 풍미를 유지했다. 완전한 드라이 스타일은 아니지만 와인이라는 장르 안에서 안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미세한 당도를 구현해 산미와 구조감의 밸런스가 좋다. 비건과 할랄 인증 또한 완료한 만큼 폭 넓은 이가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아티스트보틀클럽 대표 이재범
헤이븐 에덴 스파클링 티 단순히 알코올을 날린 와인이 아니라 허브,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와인 같은 복합적인 맛을 내는 논 알코올 브랜드 헤이든(HAVN). 그 중 ‘에덴’은 에덴동산의 선악과처럼 매혹적인 맛과 향을 모티브로 장미와 얼그레이를 베이스로 활용했다. 포모도로 파스타, 랍스터 등을 곁들이면 풍미를 더욱 느낄 수 있으며, 화사한 장미 향과 개성 있는 허브의 맛이 어우러져 마치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복합적인 맛을 선사한다.
소믈리에 심재현
메나브레아 제로제로 라거 라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맥주 브랜드 ‘메나브레아’가 선보인 논 알코올 맥주. 0.02%의 낮은 도수임에도 라거 특유의 균형과 조화가 돋보인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논 알코올 라거 중 특히 완성도가 높으며, 혀끝에 남는 홉의 쌉싸래함과 날카로운 여운, 맥아의 감미가 어우러져 실제 맥주에 가까운 깊은 맛을 전한다. 라거의 섬세한 밸런스를 찾는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크리에이터 소버웨이브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