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강해"…2014년 178㎏→2024년 1천606㎏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급감하던 제주 특산 수산물 오분자기를 마을어장에 10여년간 집중 방류한 결과 생산량 증대와 재생산 등 효과가 나타났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지역 마을어장 내 고유 특산종인 오분자기가 높은 자원조성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오분자기는 제주에서 토속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 재료로 유명했던 마을어장 대표 수산물이다. 1995년까지만 하더라도 159t이 생산됐으나 200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최근에는 연 3∼4t 내외로 조사된다.
연구원은 2012년부터 도내 마을어장 1곳에 집중적으로 오분자기를 방류해 자원 조성 효과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2014년 178㎏이던 생산량이 2024년에는 1천606㎏로 증가했다.
올해도 1천400㎏ 이상의 생산량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며, 방류된 오분자기로부터 재생산도 확인됐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오분자기가 기후변화에 적합한 마을어장 수산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분자기는 여름철(7∼9월)에 산란하고 25도 이상 높은 수온에서 잘 자라며, 여름철 32도 고수온에서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먹이 습성이 해조류보다는 암반 등에 부착하는 규조류(돌말류)를 선호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조류 감소 환경에도 적합한 종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은 연구 시험 어장 확대를 통해 해역 환경별 조성 효과를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atoz@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