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7년 장기 계약…北美·유럽 공급 예정
벤츠와의 협력 강화, IRA 대응 가속화 전망
[포인트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에 2조 601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포인트경제)
8일 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AG(Mercedes-Benz AG)를 상대로 한 이번 계약 금액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매출액(25조 6196억 원) 대비 약 8.04%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다.
공급 기간은 2028년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2035년 6월 30일까지 약 7년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해당 배터리 셀 및 모듈은 벤츠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생산 라인에 투입되어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미 지난 몇 년간 벤츠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핵심 협력사 지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계약은 벤츠가 전기차 라인업을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규격의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공급 지역에 북미가 포함된 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혜택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벤츠의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며 IRA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화장은 지난달 방한해 LG그룹을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미래 전장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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