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영 더봄] '40의 법칙'으로 천천히 부자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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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영 더봄] '40의 법칙'으로 천천히 부자 되기

여성경제신문 2025-12-08 10:00:00 신고

요새 Google 제미나이(Gemini)에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물어보면 핵심적 내용을 잘 짚어준다. 전문가 못지않은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에 놀란다. AI가 저런 수준이라면, 아주 전문적인 분야가 아닌 웬만한 직업들은 빠르게 없어지지 않을지 두려워진다.

사용자들 평가는 챗지피티(Chat GPT)와 비교가 안 되게 내용이 풍부하고 정확하다고 한다. 현시점에서는 제미나이가 경쟁에서 완승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우직한 장기투자만이 큰 수익을 준다는 워런 버핏 /픽사베이
우직한 장기투자만이 큰 수익을 준다는 워런 버핏 /픽사베이

 그런 제미나이에 5년 10년 장기 투자할 미국 주식 종목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기술 및 AI 인프라 주식: 구글(GOOGL),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플랫폼 및 소비재: 아마존(AMZN), 애플(AAPL), 코스트코(COST)

-헬스케어 및 바이오: 일라이 릴리(LLY),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금융 및 안정성: 비자(V), 버크셔 헤서웨이(BRK.B)

개별 종목보다 더 안정적인 ETF를 선호한다면, S&P 500이나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를 권한다. 그러면서 10년을 투자하려면 좋은 주식도 반 토막(-50%)이 나는 수가 있는데 그때 팔지 않고 더 살 수 있는 확신이 드는 기업에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세계 초고수 투자가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이나 앙드레 코스탈리니가 강조하던 철학과 똑같은 조언을 하고 있다.

 다만, 실전 투자에서는 시간이 지나 위 기업들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지는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재구성하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오늘은 주식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데 유용한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40의 법칙(Rule of 40)’이다. 이 법칙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공식으로 계산된다. 아래 두 요소를 합산한 값이 40% 이상일 경우, 해당 기업이 건전한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시나리오 매출 성장률(%) 수익성 마진(%) 40의 법칙 점수(%) 평가
고성장/저수익 45 -5 40 허용 가능한 성장 단계
균형 잡힌 20 20 40 가장 이상적인 형태
저성장/고수익 5 35 40 성숙 단계의 건강한 기업
이상적 50 25 75 매우 우수한 기업 (예: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 Rate): 보통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
*수익성 마진(Profit Margin): 주로 EBITDA 마진(EBITDA/매출액) 또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 마진.

 

‘40의 법칙’은 투자 대상기업 선정 시 초기 필터로 활용된다. 특히 고성장 기술주(SaaS: Software as a Service)에 투자할 때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지표이다.

점수가 40%를 상회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것이다. 이는 해당 기업이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40의 법칙'은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 초기 고성장 단계: 기업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R&D 투자를 할 경우, 성장률은 높고 수익성은 낮거나 마이너스일 수 있다. 이 경우,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예: 성장률 45% + 수익성 마진 -5% = 40%)

• 성숙 단계: 성장이 둔화하는 성숙 단계에서는 수익성 마진이 높아져야 한다. (예: 성장률 10% + 수익성 마진 30% = 40%) 성장이 느려지는데 수익성 마진도 낮다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법칙은 강력하지만, 이것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 잉여현금흐름(FCF) 마진 활용: EBITDA 마진 외에 FCF 마진을 사용하면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현금 능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주요 리스크 검토: 40%를 넘겼더라도 고객 이탈률이 높거나, 고객 확보 비용이 지속 불가능하게 높다면, 그 점수는 일시적일 수 있다.

이 법칙은 동종 기업 상대적 비교에 활용하기 좋다.

• 경쟁사 비교: 투자하려는 기업의 ‘40의 법칙’ 점수를 동종 산업의 경쟁사와 비교하여 누가 더 효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과거 추이 분석: 기업의 과거 ‘40의 법칙’ 점수 추이를 분석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수익성 균형이 개선 또는 악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40의 법칙’은 기업의 가치 평가와 투자 결정을 돕는 중요한 기준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지표일 뿐 기업의 경영진 역량, 시장 경쟁력, 제품 혁신성 등 정성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현명한 투자 전략이다.

‘40의 법칙’을 사용, 미국 대표기업 두 곳을 분석해 본다.

기업명 주요 사업 분야 40의 법칙 점수 핵심 특징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PLTR)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90% 이상 높은 성장률과 함께 수익성(영업 마진 등)을 크게 개선하며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클라우드 컴퓨팅 (Azure), 생산성 소프트웨어 40~50% 내외 성숙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부문(Azure)의 강력한 성장과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의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꾸준히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천천히 조금씩 벽돌을 쌓아 올린 사람들이다. /픽사베이
부자는 천천히 조금씩 벽돌을 쌓아 올린 사람들이다. /픽사베이

‘40의 법칙’은 훌륭한 필터이지만, 이 법칙 점수가 높은 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프리미엄(고평가)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팔란티어는 여전히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지만 PER가 400을 넘나든다. 현재 매수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 동종기업이라면, 이 법칙 점수가 40에 가깝거나 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낮게 형성된 기업을 찾는 게 낫다.

누구나 돈을 빨리 벌고 싶어 하지만 조급하면 실패한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40의 법칙’도 참고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투자를 하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부자는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벽돌을 쌓아 올린 사람들이다. 로또 당첨으로 부자 된 사람은 없다는 사실, 꼭 기억해 두자.

여성경제신문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himaba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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