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HPE가 기업의 IT 현대화와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레이크(GreenLake)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의 80% 이상이 비용 증가, 라이선스 구조 변화, 하이브리드 확장 문제에 직면해 워크로드 배포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레이크는 단순성과 민첩성을 강화한 IT 인프라 구축 도구를 제공한다.
HPE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 겸 CTO 피델마 루소는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가상화를 위한 현대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HPE는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장의 중심에는 가상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HPE 모피어스(HPE Morpheus) 소프트웨어가 있다. HPE 모피어스 VM 에센셜은 멀티 하이퍼바이저와 셀프서비스 클라우드를 지원해 VM 라이선스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기반 제로 트러스트 보안, 향상된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중단 없는 확장 클러스터 운영 기능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쿠버네티스 및 컨테이너 워크로드를 HVM 하이퍼바이저 위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하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한다.
데이터 보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HPE는 제르토(Zerto)를 모피어스에 통합해 지속적인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며, 빔(Veeam)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이미지 단위 백업과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졌다. 가상 머신 이동 시 VLAN 및 보안 정책을 자동 적용하는 HPE 주니퍼 네트워킹 앱스트라도 통합됐다.
HPE는 디스커버 바르셀로나 행사에서 네트워킹과 컴퓨팅 전반을 아우르는 AI옵스(AIOps) 전략도 소개했다. HPE 모피어스, HPE 옵스램프(OpsRamp), HPE 제르토는 개별적으로 또는 클라우드옵스 제품군과 통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리소스 활용 최적화를 지원한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했다.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 데이터 인텔리전스 노드는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설계를 기반으로 실시간 활성 데이터 레이어를 구성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AI에는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GPU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추가됐다.
신형 백업 시스템도 소개됐다. 스토어원스(StoreOnce) 5720과 7700은 고성능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춘 차세대 백업 어플라이언스로, 플래시 기반 모델 7700은 시간당 최대 300TB를 처리해 복구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알레트라 스토리지 및 심플리비티와 연동해 보호된 데이터를 분석·포렌식·테스트 용도로 직접 활용할 수 있다.
HPE는 AMD, 인텔, 엔비디아와 협력해 컨피덴셜 컴퓨팅 기술도 강화했다. 민감한 워크로드가 항상 암호화된 상태로 유지되도록 설계해 규제 산업에서도 보안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어졌다. 클라우드피직스 플러스, 클라우드 커밋, 확장된 그린레이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파트너 가시성을 높이고 비용 투명성을 강화했다. HPE 파이낸셜 서비스는 클라우드옵스 및 알레트라 스토리지 금융 프로그램도 연장해 고객의 초기 부담을 줄였다.
신제품의 출시 일정은 2026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알레트라 X10000 데이터 노드는 2026년 1월, 스토어원스 5720·7700은 2026년 봄 출시되며, 모피어스의 신규 기능 역시 2026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