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도 4곳에 신규 지점 개설...글로벌 확장 본격화

'ONE India' 네트워크 완성
‘현장 중심’의 밀착형 영업 체계 구축

[포인트경제] 하나금융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데바나할리(남서부)와 뭄바이(서부)에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규 지점 개설로 기존 첸나이(남부)와 구루그람(북부) 지점과 함께 4개의 전략적 거점으로 구성된 'ONE India'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5일 「뭄바이 지점」 개점식에 참석한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Sandesh Shinde 아다니그룹 재무총괄, 김정철 포스코 법인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유동완 주뭄바이총영사관 총영사, 이도연 뭄바이 지점장 순 /하나금융 제공

지난 3일과 5일 현지에서 각각 열린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 개점식에는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김창년 주첸나이 총영사, 유동완 주뭄바이 총영사 등 주요 인사와 현지 손님, 교민들이 참석했다. 강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자 핵심전략 시장인 인도에 새롭게 지점을 개설하며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나가고 있다"며 "하나만의 글로벌 DNA를 토대로 성장해 인도 교민과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대규모 내수시장, 빠른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6~7%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으로 제조업, IT,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앞열 왼쪽에서 세번째)이 지점 직원들과 함께 케이크를 커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데바나할리와 뭄바이 지점 개설로 남부(첸나이), 북부(구루그람), 남서부(데바나할리), 서부(뭄바이)를 잇는 4개 전략적 거점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 맞춤형 금융지원, 한국계 및 현지 기업의 금융 니즈에 대한 신속 대응, 공급망금융(SCF)과 프로젝트금융(PF) 확대, 디지털 기반 리테일 서비스 강화 등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

데바나할리 지점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진출한 인도 뱅갈루루 지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IT,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집중된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하나금융그룹은 첨단 제조 및 연구개발(R&D)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컨설팅, 리테일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뭄바이 지점은 인도의 금융·상업 중심지인 중심업무지구(CBD)에 자리잡았다. 이 지점은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장사,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투자은행(IB), 신디케이션, 무역금융, 외국환 거래를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산 다변화와 인도 서부권 경제벨트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강화한다.

3일 「데바나할리 지점」 개점식에 참석한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하나금융은 지난 8월과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신설하며 아시아, 미주, 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수빅과 클락 경제특구 내 금융수요 지원을 위해 2026년 상반기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내 4개 거점 구축은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해 온 현장 중심의 밀착형 영업 체계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인도 내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현지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