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한 편의 동화 같은 기적이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네이마르가 산투스의 잔류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세리에 A 38라운드 크루세이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산투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네이마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번뜩임을 보여주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기회 창출 3회, 파이널 써드 패스 10회, 드리블 성공률 80%(4/5), 패스 성공률 7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네이마르가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더한다. 한때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었던 네이마르는 커리어 내내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며 고통받았다. 올해 초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해서 커리어의 반등을 노렸으나, 지난달 19일 미라솔과 1-1로 비긴 경기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산투스의 남은 일정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잔류 경쟁을 하는 팀을 위해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스포르트 헤시피전 선발 출전한 그는 1골 1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4일 유벤투드전에서는 무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원맨 캐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로 이끌며 기적을 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산투스는 리그 12위로 도약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13위까지 주어지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벼랑 끝에서 만들어낸 완벽한 반전이다.
한편 건재함을 과시한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의 마지막 브라질 대표팀 출전은 지난 2023년 10월 17일 우루과이전이다.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진 네이마르지만, 이번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대표팀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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