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조진웅이 6일 돌연 배우 생활을 전격 중단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0대 시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내린 무거운 결정입니다.
조진웅은 이날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과거의 잘못된 행동으로 제를 신뢰하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이어 "모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오늘을 기점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배우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선택이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며 제가 해야 할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은퇴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는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일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 재학 당시 차량 절도를 비롯한 범죄 행위로 소년원에 수용됐던 과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미성년자 시절 여러 건의 사건에 연루되어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는 전날 "미성년 시기에 잘못을 저지른 사실을 본인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일부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연예계와 법조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시기의 과오를 수십 년이 지나 들춰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공인으로서 과거 행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소년법의 취지와 피해자의 고통, 공인의 사회적 책임 등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조진웅은 1976년생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해왔습니다. '비열한 거리', '남자가 사랑할 때', '암살', '군함도'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믿음직한 조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그널' 시즌2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며,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진웅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은 한국 영화계에 적지 않은 공백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였던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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