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동계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하며 계주 종목에서만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던 '스마일 스케이터' 김아랑이 은퇴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등으로 현역 생활을 해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랑은 2014 소치 올림픽,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 등 최근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4년과 2022년엔 계주 멤버였다. 2018년 대회에선 개인전까지 뛰었다.
큰 키에 시원시원한 스케이팅으로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곧잘 알렸다. 2014 몬트리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냈다
밝은 얼굴과 다른 선수들을 배려하는 마음씨 등으로 쇼트트랙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도 그의 경쟁력이다.
2015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여자 10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내가 넘어져 3000m 계주 금메달을 동료들과 같이 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인전 2관왕 기쁨이 적지 않을 법 했지만 팀 동료들의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컸던 셈이다.
국가대표 생활을 하는 동안 성적도 좋아 소치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에선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종목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지난 두 차례 올림픽 앞두고 여러 풍파를 겪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곧잘 했고 박수도 많이 받았다. 평창 올림픽 땐 쇼트트랙 헬멧에 노란 리본을 새겨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내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은 통과하지 못했고 최근엔 소속팀인 고양시청과의 계약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스케이팅을 하다보니 몸이 아프지 않을 수가 없다. 김아랑 측근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무릎이 많이 아프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아랑은 1995년생이다. 30살로 쇼트트랙 선수치고 적은 나이는 아니다.
물론 같은 나이 노도희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3위를 차지하면서 계주는 물론 개인전까지 나서고 있기도 하지만 김아랑은 전성기 거의 매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다보니 부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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